• 장병완 “유승민 대표,
    본인의 티끌은 못 보고”
    유승민, 정의-민평 공동교섭단체 추진 “민주당 2중대” "꼼수" 비판
        2018년 03월 15일 11:1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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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과 관련,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민주당 2중대’, ‘꼼수’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꼼수라고 한다면 정체성이 다른데도 합당한 바른미래당이 문제”라고 15일 반박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표가 본인의 티끌은 보지 않고 정당한 국회 운영을 도모하고자 하는 데 대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한 것이라고 밖에 이해가 안 된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의당은 민주당보다 왼쪽에 있는 당이고, 민주평화당에 계신 분들은 민주당 오른쪽에 있는 분”이라며 “(양쪽이)교섭단체 하는 걸 보고 민주당 2중대가 드디어 탄생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꼼수라고 볼 수밖에 없는 교섭단체 만들 바엔 민주당과 합당하는 게 낫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원내대표는 “합당을 했으면 모든 것을 단일정당 체제로 만들어야 하는데, 바른미래당은 지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양당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그것이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동교섭단체라는 것은 정체성을 서로 각각 독립적으로 유지하면서 정책연대를 통해 국회의 교섭력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해서 합당을 하는 것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10월 유신 이전에는 교섭단체(구성 조건)가 10석이었는데, 국회 통제를 쉽게 하려고 20석으로 개정을 한 것”이라며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이처럼 국회 운영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는 소수 정당들이 국회 운영에 참여해 국회 운영을 오히려 정상화하기 위한 교섭력을 보장해주는 제도”라고 부연했다.

    장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의 원내대표 직은 어느 당에서 맡느냐’는 질문에 “양당 간에 협의를 거쳐야 할 사항”이라며 “과거 선진창조모임 같은 경우 양당이 1년씩 번갈아가면서 교섭단체 대표를 맡도록 했던 예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7일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통과가 되면 논의를 시작하겠지만, 양당에 커다란 쟁점이 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동교섭단체 구성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으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꼽았다. 또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과제의 완수, 어떻게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한 양당의 가치가 공통분모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가장 먼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의당과 평화당의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연대는 아직 논의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쉽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각 정당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있고, 이미 출마에 뜻을 가지고 있는 후보자들이 있기 때문에 각각 추구하는 가치를 내세워서 합리적이고 경륜 있는 인물들을 내세워서 국민들의 독자적으로 일단 평가를 받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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