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스타 관련 정동영 침묵 왜?"
        2006년 04월 03일 03: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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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과 감사원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 론스타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하고 있는 가운데 ‘론스타’ 문제에 유독 침묵으로 일관해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수석부대표는 3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재록 게이트, 론스타 사건을 두고 여당 당대표가 실종됐냐”며 “정몽구 현대 회장처럼 실종되지 않은 것은 확실한데 도대체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정동영 의장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여당의 침묵은 국부유출의 공모자로 의구심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장의 침묵이 론스타 사건을 의혹 속으로 몰고 있고 정쟁거리로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이 관련자를 줄줄이 소환하고 야4당이 국정조사를 벌인다고 하고 4조5천억 원의 국민혈세가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에서 론스타 문제에 대한 여당의 입장 표명이 부재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정동영 의장은 김재록 사건과 관련, “공정하게 수사하고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는 원칙 수준의 말만, 그것도 우상호 대변인을 통해 단 한 번 밝혔다. 더욱이 론스타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공식 발언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31일 ‘먹튀’는 없다며 “외국 기업의 영업이익에 대해 과세할 경우 법적,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어 관련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등 일부 필요한 법률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가, 노웅래 공보부대표가 “당내에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는 의미”라고 서둘러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연일 새로운 이슈를 쏟아내는 한나라당의 론스타·김재록 사건 접근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 진사조사단이 최근 발표한 김재록 로비 로드맵을 가리켜 ‘증권가 정보지’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아울러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외환은행의 초기 론스타 매각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조기 매각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입장을 같이 하면서도 최근 국민은행 재매각 과정에 대해서는 일체 말이 없다”며 “외환은행 매각·재매각 과정에 이르는 한나라당의 공식 당론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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