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서민행복특별시로 만든다, 진짜라예"
        2006년 03월 30일 04:48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지방선거를 두 달 여 앞둔 3월 29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2006 지방선거대책위원회가 부산일보 강당에서 약 200여 당원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서민행복특별시 부산, 민주노동당이 만듭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민중연대를 비롯한 부산의 진보개혁 진영을 망라한 선거대책위원회가 닻을 올렸다.

    선대위는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의 15개 지역위원회와 노동, 여성, 청년학생, 직능, 문예 등 5개 부문을 골간으로 하고 시장선거운동본부를 중심으로 꾸려져 있으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최용국 본부장, 부산민중연대 안하원 공동대표를 비롯, 여성계, 학계 인사로 구성되어 있고, 시장선거운동본부장은 2002년 시장선거를 총괄지휘했던 부산시당 이성화 부위원장이 맡았다.

    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부패지방권력 심판과 노무현정권 심판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내몰고, 한미FTA를 강행하는 신자유주의 노무현정권과 더불어 풀뿌리 보수 부패로 얼룩진 한나라당 지방권력을 아울러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부산민중연대 안하원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더 이상 무시못할 세력으로 성장했고, 민주노동당이 예고한 대로 우리 사회 양극화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으며 민주노동당이 제시하는 처방이 옳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번 지방선거전에 ‘목숨 걸고’ 자신감 있게 뛰어들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 지난 29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지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석준 후보가 심상정 의원 등과 함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축사를 통해 김재록 게이트를 언급하면서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모든 당이 혼비백산하고 있다"며 "검찰은 성역없이 수사해서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에 164조를 투입한 알짜배기 은행과 기업들을 해외 투기 자본과 재벌에 팔아넘김으로써 노동자 서민의 피눈물 대가로 살진 이들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무현정권이 김재록 게이트의 수사 대상과 범위를 임의로 재단하면 안되며 김재록 게이트는 양극화 심화의 원인, 책임을 규명하는 블랙박스이므로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해명 안된다면 노무현 대통령도 퇴임 후 편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 양극화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 정당 민주노동당이 지방선거에서 300만표를 획득해 07년 대선, 08년 총선 승리로 나아가는 초석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5.31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을 사회자가 차례로 호명하자 후보들은 한 명 한 명 단상으로 올라가 부산시가 그려진 대형 지도에 진보정치 승리의 장미꽃을 꽂았다. 기초의원 후보를 대표해 최연소 후보인 연제구 안진경후보는 "황사와 꽃샘추위로 목이 따끔거리고 가슴이 갑갑했다. 그러나 우리를 진정 갑갑하게 만드는 것은 황사가 아니라 이땅의 보수 정치 세력들"이라며 "기초의원 후보답게 한 집 한 집을 찾아다니고 동네 곳곳에 발품을 팔며 양극화와 비정규직화의 황사바람을 몰아내고 따뜻한 노동자, 서민의 희망의 바람을 불 일으키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어 박주미 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광역의원 후보로서 "현직 시장이 안하무인으로 시민의 혈세로 부인 치다꺼리를 시켜도 시의회는 아무 말이 없다. 분노하지 않는다. 이런 걸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민주노동당이다. 그래서 더더욱 꼭 당선될 것이다. 나아가 교섭단체를 꾸려 제1야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진구청장 후보로 나선 유일한 구청장 후보 민병렬 후보는 "1년 전에 후보로 나설 결심을 하고 지금까지 수백번 결의를 밝혔다. 이제는 몸으로 보일 결의만 남았다"며 "죽기 살기로 뛰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김석준 시장후보는 "일당백의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의 전사들과 함께하는 장수로 참으로 든든하다"며 "한나라당이 망치고 열린우리당이 내팽개친 부산을 서민행복특별시로 만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