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핵심 3인 합동회견
    이정미 “도발 빌미 안돼”
    침묵하던 북 "UFG은 군사적 도발"
        2017년 08월 22일 12: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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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유사시 북핵 및 미사일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책임지는 미군 최고위급 지휘관 3인이 22일 한국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북한에게 또 다른 도발의 빌미를 주는 도화선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참관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은 이날 국내 미군기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미군 수뇌부 3명이 동시에 UFG 시점에 맞춰 한국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이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이어 ‘괌 포위사격’ 예고 등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내 정치권에선 이들의 합동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오늘 메시지가 유사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제 등 통상적 수준을 벗어나 북한에게 또 다른 도발의 빌미를 주는 도화선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북-미가 일단 ‘말의 전쟁’을 중단한 국면에서 다시 강대강의 대결 국면으로 돌아가는 것은 한반도 문제를 다시 한 번 꼬이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의회 대표단도 이러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미동맹은 어느 일방을 위한 것이 될 수 없다”며 “동맹의 한쪽 국가수반인 문재인 대통령이 거듭 ‘한반도에서 전쟁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우리 국민을 뜻을 밝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괌 포위사격 발표 이후 침묵을 유지했던 북한은 이날 처음으로 UFG에 대해 “군사적 도발로 규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미군 수뇌부 3인의 한국 방문에 대해서도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UFG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첨예해진 지금의 상황에서 남조선에 집결된 이 방대한 무력이 실전 행동에로 넘어가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미군 수뇌부들의 방한을 거론하면서 “사태의 엄중성을 더욱 배가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과 침략전쟁을 직접 담당집행할 미제 침략군 우두머리들의 연이은 남조선 행각과 관련해 내외 여론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며 “세계 열점 지역들에 미제 침략군 우두머리들이 연이어 출몰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침략전쟁의 불꽃이 일곤 하였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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