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파TV] 인간에 대한 생태계의 역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2020년 02월 02일 06: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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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훈 유하라의 편파TV]

    2020년 1월 31일

    ▲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이어 2019~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중국,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1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한국의 설 연휴와 중국의 춘절 연휴 등 사람의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시기 이후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는 점에서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 감염병 등은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이란 척수동물과 인간을 동시에 감염시키는 질환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사스, 브루셀라, 뎅기열,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감염증 등 전 세계적으로 200여종에 이른다. 원숭이에게서 인간으로 넘어온 에이즈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감염병의 대부분이 인수공통감염병에 속한다. 배경으로는 생태계 파괴, 수렵, 육류 섭취 등이 지적되고 대규모 도시화가 이들 질환의 대량 유행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인간에 대한 생태계의 역습, 보복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 중국의 우한 거주 교민들을 한국으로 송환하여 아산, 진천 등에 격리 수용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다행히 현재는 지역주민들도 수용하는 입장이다. 사태의 초기 부터는 중국인 입국금지 청와대 국민청원에 60여만명이 참여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배척 혐오가 강하고, 거리에서도 중국인에 대한 협오발언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병의 전염성이나 확산 속도보다 혐오의 전염병이 더 큰 사회적 문제라는 지적도 많다. 이유와 배경, 의미를 살펴본다.

    ▲ “2015년 기준으로 한국의 병원 중 공공병원 비율은 5.8%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평균 공공병원 비율 53.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심지어 민간 중심의 의료체계가 발달한 미국도 23.5%다. 영국의 경우 지역에 거점 공공병원이 있어서 감염병이 발생하면 몇개 층을 비우고 의심환자들을 그곳에 수용한다. 지금 우리는 그런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으니 공무원 교육시설에 격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우석균. 1.29 경향신문) 이런 지적처럼 이런 대규모 질병, 감염병 사태에 대해 1차적 책임을 져야 하는 한국 공공의료의 현실이 처참하다는 비판도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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