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6주년 세계노동절대회 열려
    "노동자에 고통전담 재벌과 정권에 투쟁으로 맞서야"
        2016년 05월 01일 10: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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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세계노동절대회’를 맞아 전국 5만 명의 노동자가 모였다.

    민주노총은 126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일대에서 전국 동시다발 ‘2016년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개최했고 수도권에만 약 2만 명이 집결했다.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곧 불어 닥칠 구조조정의 위협으로 인해 집회 현장에는 경제위기의 책임을 재벌에게 물어야 한다는 ‘재벌 책임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구조조정 위기를 기회 삼아 노동개악을 추진하려는 정부에 대한 비판은 물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하라는 요구도 쏟아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동절 대회에서 ▲노동개악 폐지-노동부장관 퇴진 ▲경제위기 주범 재벌 책임 전면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주 35시간 노동제를 통한 일자리 만들기 전면화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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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사진은 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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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이 투쟁은 경제위기를 불러오고도 책임을 회피하며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전담시키려는 재벌과 정부에 맞선 투쟁”이라고 규정하며 “오늘 노동절 대회를 시작으로 구조조정이 불러올 재앙을 막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에 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 직무대행은 또한 “20대 총선 결과에도 정부는 반성과 성찰은커녕 오히려 노동개악을 강행하고 재벌을 살리기 위래 구조조정의 피해를 노동자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며 “썩은 재벌 체제를 갈아엎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구조조정이다. 민심을 거스르는 정부는 오직 퇴진의 대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광호 열사를 죽으로 내몬 노조 탄압, 전교조 법외노조화, 여전히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간접고용-특수고용 비정규직,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주장하는 저임금 노동자, 이 땅 모든 노동자는 오늘도 싸우고 있다”며 “오는 7월 초 대규모 총파업과 11월 민중총궐기 등에 나설 것이며 민주노총 5대 핵심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이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박근혜는 세계위기의 책임과 경제개혁의 걸림돌을 노동자라며 노동자 대표를 감옥에 가둬버리고 노동개혁의 이름으로 노동자의 목을 죄고 있다”며 또한 “수십 개의 FTA를 맺으며 마구잡이로 농산물을 수입하고 가격이 떨어지니 농사를 많이 지어 가격이 폭락했다고 주장한다. 농업 붕괴의 책임을 농민에게 돌리고 농민을 구조조정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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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략 후보로 경남 창원 성산에 당선된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도 추혜선·이정미·김종대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자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20대 국회에서 노동개악 등을 저지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노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표심을 정부가 받아들인다면 노동개악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쉬운해고를 위한 양대 지침 또한 폐기해야 한다. 또한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해 노동운동 중 구속된 수감자들도 즉각 석방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표심을 무시하고 계속 지금처럼 국정 운영을 한다면 보다 더 가혹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전 대표는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는 구조조정의 위기를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어버이연합의 뒷돈이나 대는 전경련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 대표와 즉각 대화해 경제 난국 풀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6월까지 공기업 성과연봉제를 챙기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각 부처 장차관은 공공부문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공기업 노동자들은 불법 탄압이 아무리 거셀지라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2천만 노동자의 쉬운해고의 빗장을 열어주는 것이다. 공공 노동자들은 성과급 회유에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후 5시경 본 집회가 끝난 참가자들은 노조 가입을 상징하는 빨간 우산을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곳곳에서 노조 가입을 권장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행진 대오 선두는 ‘전 국민 비정규직화 노동개악 폐기!’, ‘일자리 나누기로 노동자 살리자!’를 외쳤고, 이주노동자들은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할 권리를!’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종로5가에서 광교를 거쳐 청계천까지 행진하고 청계광장에서 마무리 집회에 이어 시청광장으로 이동해 유성기업 노조 탄압으로 인해 목숨을 끊은 한광호 열사의 분향소에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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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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