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대통령,
변화‧개혁 가장 필요한 곳과 사람"
대통령-언론 간담회, 야당과 노동계 "불통만 재확인'
    2016년 04월 26일 11: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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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불통만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혹평했다.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4.13 총선 민의는 박 대통령의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었다”며 “그러나 대화의 전 과정 어디에도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등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불통의 리더십을 고수하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 또한 “여야가 첨예하게 의견을 달리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변하지 않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이야기하면서 공천 관련 책임도 회피했다”고 평가했다.

한 대변인은 “지금 가장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곳은 청와대이며 가장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면서 “각계각층과 협력과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의 철저한 반성과 성찰이 더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의 발언들에 ‘적극 환영’을 표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듣고 헤아려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난제들을 풀어나가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파견법 처리, 규제완화, 법인세 인상 반대 등 노동과 밀접한 현안에 대해 특히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노동계는 “박 대통령의 왜곡된 노동인식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실정과 실책을 모조리 국회 탓, 규제 탓, 노동자 탓으로 돌리는 ‘기-승-전-탓’ 언사는, 노동자에게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며 “스스로에 대한 성찰 없이, 자신이 하고 싶다는 이유로 노동자를 사지로 내모는 것은 올바른 정치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이 청년실업 문제의 원인을 ‘규제’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청년실업 문제의 핵심 중 하나는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단기간-저임금 아르바이트 등 불안정 노동을 강요받기 때문”이라며 “정부 규제완화의 대가로 기업이 그나마 내놓은 일자리의 대부분이 직업체험 수준의 인턴 위주”라고 꼬집었다.

파견법으로 청년·중장년층 실업 문제는 물론 자영업 몰락 문제까지 해결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거짓 논리의 반복”이라며 “현행 파견법은 중간착취를 사실상 합법화하고 간접고용을 확산하는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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