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전시기 미국,
    적국 민간인 핵폭격 계획
        2015년 12월 24일 11:2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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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0여년 만에 1급 비밀에서 기밀 해제된 미군의 전략 문서를 통해 냉전시기 핵공격 계획의 파멸적인 시나리오가 드러났다.

    “체계적 파괴”라는 이름의 이 핵공격 시나리오에는 적국의 군사기지뿐 아니라 인구밀집 지역의 전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핵공격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문서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국가안보 기록보관소가 최근 기밀에서 해제되어 공개했다.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관련 기사에서 700페이지가 넘는 1956년 미 전략공군사령부 사령관 커티스 르메이 장군의 지시로 작성된 ‘1959년 핵무기 필요성 연구’ 문서에서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이 두 도시에서만 300곳이 넘는 곳을 핵폭탄의 투하 대상으로 설정했으며 바르샤바와 베이징, 동베를린을 포함하여 1,200곳이 넘는 도시가 핵공격의 목표였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도 22일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의 핵공격 대상 리스트는 1차적으로 공군기지들과 산업시설들이었다. 이는 소련이 미 대륙과 서유럽과 동아시아의 미군기지에 반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파괴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1950년대에는 잠수함발사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개발되지 않은 시대여서 미국은 소련보다 막강한 공군력을 앞세워 핵무기를 떨어뜨리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1959년 당시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는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는 2만 메가톤에 달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 핵공격 리스트에는 인구가 밀집한 특정한 도시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세부적 주소와 목표들은 지금도 여전히 기밀 상태이지만, 미국은 적국의 인구가 밀집된 지역 전체, 즉 민간인도 핵공격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런 공격 전술은 불특정 시민들을 공격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전쟁 시 민간인들을 특정하여 공격하는 걸 금지하는 전쟁 관련 국제법을 명백히 위배한 것이다.

    국가안보 기록보관소의 선임 분석가인 월리엄 버는 “핵공격의 가장 우선 대상은 공군기지들이다. 하지만 인구밀집지역의 민간인들도 핵공격의 대상이었다. 여전히 그 구체적 주소와 장소는 기밀 상태이지만, 섬칫하고 끔찍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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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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