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부문 노동자 530명,
    정의당 대규모 집단 입당
    "노동자의 희망, 다시 만들어 가자"
        2015년 12월 23일 01: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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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전·현직 대표자 및 현장 간부 등 530여 명이 23일 정의당에 집단 입당했다. 통합 정의당 이후 노조의 첫 대규모 집단 입당으로 노동자의 정치 참여가 다시 촉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가스공사지부, 공공연구노조, 한국철도시설공단노조, 전국건설엔지니어링노조, 중기중앙회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의 공공부문 노조 전·현직 대표자 및 현장 간부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집단 입당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당 심 상임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들의 집단 입당의 의미에 대해 “공공부문 노조가 정의당과 함께 노동자 정치세력화 이루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받겠다”고 말했다.

    심 상임대표는 “지난 11월 새로운 통합된 정의당이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던 진보정치 과정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일궈갈 새로운 중심으로 대표 진보정당으로 거듭난 것이라는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고도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상한 상황에서 (노조의 집단 입당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며 “무엇보다도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거나 최소한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만들어야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개악을 막을 수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 상임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는 일념을 갖고 있다”며 “그 과정에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전폭적으로 힘을 모아가겠다며 동참해주셔서 천군만마 얻은 것 같다”고 집단입당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삶 깊숙이 들어와 삶과 고용의 문제와 직결된 온갖 법을 제정하고 노동법 개악을 막아야 할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인과 정당은 없었다”며 “민주노동당 10명의 국회의원이 당당하게 국회의사당으로 입성하던 10여 년 전, 노동자들이 가졌던 감동과 기대를 다시 통합된 진보정당에서 되찾아 와야겠다”며, 통합 정의당에 집단 입당한 배경을 밝혔다.

    진 부위원장은 “그 출발점이 오늘 공공부문 현장 간부들의 입당에서부터 시작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노동자들이 입당할 것”이라며 “민주노총 16개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전체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집단 입당을 한 이들은 내년 1월 말까지 3천명의 공공부문 현장 노동자들을 간담회 등을 통해 설득해 입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진 부위원장은 “정의당이 그 어느 정치세력과 정당들보다도 민주노총과 전체 2천만 노동자들에게 진정한 동맹군이 될 수 있도록 공공부문 전·현직 대표자 및 간부들이 앞장서서 노동중심성이 강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당1

    공공노동자들의 집단 입당(사진=유하라)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공공 노동자들은 강한 야당을 원하고 있다”며 “공공 노동자들은 반새누리당 기치를 들고 2016년 4.24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민중과 노동자 짓밟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정의당 이름으로 공공부문뿐 만아니라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하나 되는 큰 힘을 만들어서 반새누리당 뿐 아니라 노동자 시민들이 전면에 나서는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공공연구노조 위원장과 황재도 한국가스지부 지부장도 이어진 발언에서 향후 사업장별 집단 입당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정치위원회를 적극적으로 가동해 향후 현장조합원 집단 입당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황 지부장은 “2년 내에 전체 조합원 50% 당원조직을 위한 중장기적 플랜을 세울까 생각 중”이라며 “15개 현장 조직에도 정치위원회를 가동해서 현장과 함께 하는 진보정치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정의당에선 심상정 상임대표, 나경채 공동대표, 김형탁·이병렬 부대표, 이홍우 당 노동위원장, 김종민 서울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노조에선 공공운수노조 최준식·진기영·조성덕 부위원장과 황재도 가스공사 지부장, 이성우 공공연수노조 위원장, 윤정일 창국철도시설공단노조 위원장, 이규철 전국 건설엔지니어링지부 지부장, 추민호 중기중앙회 노조 위원장, 전용준 서울상의 지부장 등이 함께했다.

    아래는 공공부문 노동자 530명의 집단 입당 기자회견문이다.

    “통합된 정의당을 중심으로 노동자의 희망을 열어나가겠습니다.”

    야만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도대체 끝이 어디입니까? 수많은 사람들의 투쟁과 헌신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침몰직전입니다. 교과서도, 집회시위의 자유도, 노동의 권리도 수십년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거꾸로만 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멈춰 세워야 합니다.

    수백년 노동운동의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 노동자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할 무기를 선택합니다.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진보정당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정의당과 함께 절망을 넘어 노동자의 희망을 열겠습니다.

    보수양당체제 혁파 없이 미래는 없습니다.

    새누리당의 오만방자한 행태는 더 이상 정치가 아닙니다. 그들은 사회 각 계급계층의 이해를 조정하고, 타협할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한줌에 불과한 소수 거대재벌의 이해와 가진 자들의 이익을 위해 다수 민중의 고혈을 짜내기에만 골몰하는 천박한 세력일 뿐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어떻습니까? 세월호 진상규명특위 구성과정, 노동자 다수를 절망에 빠트리는 노동개악저지, 선거구협상 등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새롭게 정당을 만들겠다고 뛰쳐나간 안철수당이 노동자들의 희망이 될리는 만무합니다. 그들에게 노동자, 민중의 삶을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이제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진보세력이 결집된 정의당을 중심으로 노동자 민중의 권력쟁취를 위한 대장정에 나섭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먼 길을 우리는 돌아왔습니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이후 가시밭길뿐이었습니다. 진보정당의 고립분산, 왜소화에 따른 고통의 시간이 너무도 길었습니다. 오늘도 노동자들은 수백일째 고공농성중이거나 단식을 하거나 감옥에 보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노동자들의 피울음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정치세력의 엄호도 없이 외롭게 투쟁해야했던 한 시기를 끝내야 합니다. 지난 11월 22일 국민모임, 진보결집더하기, 노동·정치·연대가 정의당과 통합을 이뤄낸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출발점에 같이 섭니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이 길에 함께 갈 수 있도록 우리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그 최전선에 서겠습니다. 오늘이 시작입니다. 훗날 돌아보면 오늘이 진보정당의 새로운 역사가 다시 시작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야만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우리의 투쟁에 애정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촉구합니다.

    2015. 12. 23.

    정의당 집단 입당 운동을 시작하는 공공부문 노조 현장간부 530명 일동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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