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여론 확대 추세
전교조, 국정화 저지 투쟁계획 발표
    2015년 10월 20일 08: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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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국정화 방침 의지를 꺾지 않고 있어 교육계 등은 시국선언과 연가투쟁 등으로 주말 내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131명 대상으로 10월 16일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37.6%만 찬성했고, 54.7%는 반대했다. 잘모름 7.7%.

최근 2주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30~40대, 수도·호남권 중심으로 큰 폭으로 확대된 양상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찬성 22.0%, 반대 66.1%로 집계됐고 30대(찬성 19.8%, 반대 73.9%)와 40대(찬성 29.6%, 반대 68.5%)에서 압도적으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보수성향이 강한 50대에선 54.4%가 국정교과서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34.9%는 반대했다. 다만 지난 3일 조사(찬성 59.9%, 반대 27.5%)와 비교하면 반대 의견이 7.4%p 증가했다. 50대 또한 소폭이나마 반대 의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31.7%, 반대 59.4%)과 호남 지역(찬성 23.2%, 반대 71.8%)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충청·강원권은 찬성 48.2%, 반대 43.4%로 팽팽했다. (유권자구성비에 따른 층화표본추출해 RDD(임의전화걸기)방식 ARS 여론조사 (휴대전화 100%)로 진행, 표본오차는 5% 신뢰수준 ±3.1%p)

이처럼 국정교과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정부는 기존 검인정 교과서의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국정화 방침 철회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은 정부의 고시 강행일까지 총력투쟁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교조

사진=전교조

전교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전교조 긴급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세력이 교육을 노골적으로 장악하려 한다는 점에서 교육의 본질을 위협하는 심각한 교육 사안”이라면서 “전교조는 어제, 10월 19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투쟁 방침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우선 오는 23일 주말에 서울 도심에 집결해 전교조 시도별 대표가 청와대에 학부모와 시민들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행진과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교사들의 시국선언도 이날부터 이어진다. 이번 시국선언은 소속 학교와 실명을 공개해 신문 광고에 게재한다.

아울러 야당 및 재야 원로 등과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국민운동본부’ 구성 논의도 시도할 방침이다. 이 밖에 조합원들은 현수막 달기,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기 공동수업, 지역 거점 및 학교 앞 피켓시위, 국정화 반대 인증샷을 통한 행동하기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교조는 “역사를 바로잡아 모든 국민의 의식을 개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정부‧여당의 모습에서 우리는 유신의 그늘, 나치의 망령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교육자로서의 양심과 전문성은 박근혜 표 역사 홍보물을 결코 교과서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은 두 차례의 입장 발표를 통해 사실상 정권의 ‘2중대’를 자처하고 나서 교육 현장의 분노를 사고 있어 국정화에 반대하는 교육계 대다수의 의견을 대변할 주체는 전교조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내세워 자신들의 과거를 미화하려는 친일‧독재 잔존 세력에 대해 전교조는 민주시민들과 함께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교조는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강행할 경우 국정제의 백지화를 위한 연가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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