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교과서 국정화, "교사 대다수 반대"
        2015년 08월 07일 10: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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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교육부 황우여 장관이 연이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이성권 대표는 7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사교과서가 국정이냐 검정이냐의 문제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여당 대표와 교육부 장관의 대처 방식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는 방미 중인 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 교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장관 또한 지난 6일 “족보가 여러 개 있을 수 있느냐”면서 “중도적으로 통합된 하나의 한국사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사회적 합의의 노력 없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사실상 일방적인 강행 의지를 드러낸 발언이라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약속한 것처럼 시차를 두고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민주주의 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방적 결정이나 당의 방침에 따라서 좌우돼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실에서부터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도록 역사를 하나로 가르쳐야 한다’는 황우여 장관의 주장에 대해 “현재 우리 사회의 형태가 유지되는 운영 논리가 기본적으로 다원주의”라며 “서로 다른 의견을 용인할 수 있고 존중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인데 모두 일률적으로 의견이 통일된다고 한다면 전체주의 사회나 다를 바가 뭐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과도한 이념편향성 문제 때문이라도 국정교과서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 대표는 “의견 충돌이 많은 부분에 접근할 때 무조건 이념적으로, 진영논리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논의를 해서 객관적인 실체, 객관적인 사실에 관해서 합의할 수 있는 부분만 기술을 하게 되면 나머지 해석은 어차피 교과서를 어떻게 만들더라도 결국에는 교실에서 선생님에 의해서 해석이 되지 않나”라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 사실에 대한 합의조차도 못 이뤄낸다면 우리 사회가 정말 이것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국정 교과서 도입에 대한 교육계의 반응에 대해 “대부분 반대하고 있다”며 “교육정책연대에서 공식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중간결과를 말씀드리면 대부분이 반대하는 걸로 파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교육 당사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이 문제가 결정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치가들의 몫이고 그 과정에서 논의를 하는 것은 선생님들의 몫”이라며 “역사 교과서의 문제는 교육의 영역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라며,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일방적 추진이나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견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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