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43년 독방 수감자 석방
    '앙골라 3'의 마지막 한 명, 알버트 우드폭스
        2015년 06월 09일 05: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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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법원은 루이지애나 주에서 43년 넘게 독방에서 복역하고 있던 수감자를 즉각 석방하도록 지시했다. 또 제임스 브래디 판사는 주 검찰에게 알버트 우드폭스(68)에 대해 3번째 기소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우드폭스는 감옥의 폭동으로 교도관 한 명이 사망한 1972년 3월 18일부터 지금까지 독방에 감금돼 왔다. 지난 43년간 그는 교류나 재활 프로그램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우드폭스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독방에 수감된 사람이다.

    그는 교도관의 죽음에 대한 건으로 2번 기소되었는데 두 번의 유죄 판결은 모두 나중에 번복되었다. 그는 관련 혐의를 처음부터 부인했다.

    지난 월요일(8일) 브래디 판사는 우드폭스에 대해 조건없는 석방을 지시하고 공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3번째 재판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루이지애나 검찰총장 대변인은 검찰은 “살인자를 감옥에 가둬야 하며, 그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골라

    우드폭스는 가장 엄중한 루이지애나 교도소 독방에서 수십년간 갇혔던, ‘앙골라 3’로 불렸던 3명 중의 한 명이다. 과거 노예노동 플랜테이션 농장의 인근에 있었던 탓에 그 교도소는 앙골라로 불렸다.

    다른 2명인 로버트 킹과 허먼 월레스는 2001년과 2013년에 각각 29년과 41년을 복역한 후 석방됐다. 월레스는 간암으로 위독한 상태에서 석방되었고 석방 2일 뒤 새로운 재판 과정에서 사망했다. 킹의 유죄는 번복되었다.

    우드폭스와 월리스는 1966년 결성된 경찰의 폭력과 인종주의에 저항하여 흑인들의 권리를 지키는 자치 무장조직인 ‘블랙팬더(흑표범)’ 당에 가입했다. 블랙팬더는 자치 무장조직에서 이후 흑인해방을 지향하는 혁명적 투쟁 노선을 수용하기도 했다.

    우드폭스와 월리스, 킹은 그들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 혐의로 감옥에 갇혔다고 끊임없이 주장하며 유죄판결은 노골적이고 잘못된 재판, 물리적 증거도 없이 단 한 명의 목격자가 진술한 불확실한 증언만으로 이뤄졌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에 대한 혐의가 급진적인 블랙팬더 활동을 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3명은 처음에 무장강도 혐의로 수감되었다.

    ‘앙골라 3’로 불렸던 3명은 그동안 오랫동안 인권단체들의 국제적인 정의 캠페인의 초점이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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