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스라엘 네타냐후에
    "분열적인 발언" 경고 보내
        2015년 03월 19일 11: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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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총선에서 리쿠드당과 네타냐후 총리가 승리한 것과 관련하여 미국 백악관은 축하 입장이 아니라 “분열적인 발언”에 대해 강한 비판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EU, UN 등은 팔레스타인 이슈에 대해 ‘두 개의 국가’ 해법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재선된다면 팔레스타인 국가의 성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백악관의 조시 어네스트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와 소속 당의) 여러 분열적인 발언과 아랍계 이스라엘 국민을 하찮게 느끼게 하는 언급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해결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개의 국가’ 정책을 20여년간 추진해왔다”고 말하며 팔레스타인 국가를 배제하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에 대해 “어떤 게 최선의 방법인지 우리의 접근법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UN 여성대변인인 파란 하크는 새로운 이스라엘 정부가 “실행가능한 팔레스타인 국가” 성립을 위해 평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EU의 외무장관인 모게리니도 네타냐후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며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평화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평화협상은 1년전에 사실상 붕괴되어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아바스 수반도 2개의 국가 해법을 승인하는 어떤 이스라엘 정부와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를 사실상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흐리 대변인은 이스라엘 총선에서 누가 승리하는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민중들의 권리를 부정하고 우리를 지속적으로 억압한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정당들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종적인 선거 결과 리쿠드당은 120석의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30석을 차지했고 중도좌파 야당인 시오니스트연합은 24석을 차지했다.

    네타냐후가 연립정부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는 극우파 ‘유대인의 집’과 ‘이스라엘 베테이누’, 종교정당 ‘샤스’ 등을 합치더라도 과반수에 못미치는 57석이다. 시오니스트연합과 좌파정당 ‘메레츠’, 중도파 ‘예쉬 아티드’, 아랍계 정당연합 ‘조인트리스트’ 등을 합쳐도 53석이다.

    리쿠드당을 탈당하여 ‘쿨라누’를 창당한 모세 칼론이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쿨라누는 10석을 얻었다. 네타냐후는 선거 이전부터 칼론에게 재무장관을 제의했지만 칼론은 뚜렷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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