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당직선거 판세 예상
        2012년 07월 12일 05: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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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동시 당직선거가 시작한 지 4일이 지났다. 12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투표가 마감하고 13일 하루 현장투표를 진행하며 인터넷투표와 현장투표 모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에게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한해서14일 토요일 ARS 음성 전화를 통해 투표를 유도한다.

    혁신파 후보들은 인터넷 투표율이 적어도 50%까지 근접해야 하며 14일 ARS 투표율이 15% 정도 나와야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2일 오후 5시의 투표율은 51.77%로 이례적으로 높다.

    현재 시도당별 투표율 추이를 살펴보면 광주와 전북이 65%와 63%로 단연 가장 높고 경기 인천 대전 전남 부산 등이 50%대 중반으로 그 다음으로 높은 편이다. 시도당 투표율을 보면 구 당권파의 조직세가 강한 광주, 전남북, 경기, 부산 등이 높은 편이며 이것은 강병기 후보에게 유리한 투표율 추이라고 보여진다.

    내일 하루 동안의 현장 투표는 그 숫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관건은 토요일 진행되는 ARS투표 참여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60%를 넘어가면 강기갑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예상이다.

    7월 12일 오후 5시의 시도별 대표 선거 투표율

    최고위원 선거는 1인 1표이고 여성 할당으로 2명의 여성 최고위원이 포함되기 때문에 낙선자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최저 득표자가 된다. 5만 8천여명이 당권자이고 투표율을 60%로 잡으면 3만 5천여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을 6명의 최고위원 수로 나누면 대략 5천8백표 정도이다. 즉 평균 5천 8백표 정도가 되어야 당선권이라고 보여진다. 최고위원 후보 중 1인이 낙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고득표자들이 있기 때문에 대략 4천5백표를 얻지 못하면 낙선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구 당권파측은 자신들의 후보인 유선희와 이혜선 후보에 대해 자신들의 조직 표를 나누어서 투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자신들 지지표는 유선희 후보에게, 호남과 영남의 자신들 지지표는 이혜선 후보에게 투표하는 방침이라고 한다. 부산연합의 민병렬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조직 지지표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유선희 후보가 최다 득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

    혁신파는 천호선 후보는 구 국민참여당 지지표를 거의 흡수할 것으로 보이며 안정적인 당선권으로 보인다. 이정미 후보도 인천연합의 조직표와 농민 일부와 노동 일부에서도 지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홍우 후보는 통합연대의 지지표와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현대차 출신이라는 점에서 노동계 표의 집결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산별연맹 대표자들도 이홍우 후보에게 힘을 싣는 형편이고, 비연합 성향의 NL세력들도 이홍우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홍우 후보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성향의 세력들이 지지를 하고 있어서 표를 광범위하게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것이 조직적으로 뒷받침되는 표들이 아니어서 불확실성도 큰 편이다.

    구 당권파들의 조직력이 강하고 또 이들은 당 지도부 뿐만 아니라 중앙위원이나 대의원 선거에서도 조직적으로 후보를 출마한 상태이고 이들 중앙위원과 대의원의 선거운동과 득표활동도 지도부 선거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표의 응집력은 혁신파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정파에 관련이 없는 당원들 경우는 투표 참여 의지가 높은 편이 아니다. 더욱이 지난번 투표가 중단되고 재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이라는 점도 이들의 투표 의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단 통합진보당의 내부 갈등과 구 당권파와 신 당권파의 대결이 대중적으로 확연히 알려졌기 때문에 당의 전망과 미래에 대한 불안 요인이 투표 참여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일반 당원들은 투표에 참여할 경우 강기갑 후보나 혁신파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 당원들의 투표라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혁신파 후보들은 ARS 투표율이 높아야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12일 오전 ARS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당 중앙선관위에서 선거 전 ARS 모의 전화를 돌렸을 때 5천명 중 1천명이 응답하여 적지않는 당원들이 ARS투표를 통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5일의 기간 동안에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ARS 응답률이 모의 조사를 했을 경우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표 최고위원이나 시도당위원장 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중앙위원과 대의원 선거의 결과도 주목 대상이다. 당의 주요 결정에서는 당 대의기구의 결정이 법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대의기구 판세 예측은 힘들지만, 적어도 과거에 구 당권파가 전국운영위원과 중앙위원 수에서 혁신파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던 상황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구 당권파들이 대표 최고위원 못지 않게 대의기구의 후보들은 전국적으로 출마를 시켰기 때문이다.

    시도당위원장 선거 등 시도당선관위가 관할하는 투표는 금요일 오후 8시에 개표를 하고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등 중앙선관위가 관할하는 투표는 7월 14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지도부의  출범식은 일요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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