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웬디 셔먼 발언,
한국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2015년 03월 03일 03: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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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일본에 사과는 요구하지 않은 채 동북아 협력적 관계만 강조한 것과 관련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우리나라 외교의 위상을 지금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정 전 장관은 3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얼마나 미국에 얕잡아 보이고 우습게 보였으면 그런 식의 발언을 하나. ‘민족주의 감정을 이용해서 누구를 공격하면 값싼 박수는 받을 수 있다?’ 이게 남의 나라 국가원수나 정치지도자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그런 표현을 쓰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정 국가나 지도자를 겨냥한 건 아니다’라는 미국의 해명에 대해서도 “아니긴 뭐가 아니냐. 중국과 한국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물고 늘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는 뜻인데, 그게 특정 국가를 지정한 것이 아니라면 태평양에 있는 섬 국가를 상대로 했단 얘긴가? 말이 안 된다. 복잡해지니까 변명을 하고 도망가는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셔먼 차관의 발언의 개인적인 발언일 뿐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 재임 중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개인적인 발언을 합니까? 저도 공직에서 일을 해봤지만, 공직에 있는 사람은 퇴근 후에 자다가 일어나서도 하는 얘기도 우선 문제가 되면, 그건 개인적인 발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해 4월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 당시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정 전 장관은 “립서비스라고 본다”며 “본심은 셔먼이 얘기 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립서비스 하고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외교”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에 대해서 정 전 장관은 “단호하게 얘기해야 한다. 외교부 차관이 국회에 나가서 답변한 것 같은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과거사 문제는 일본이 확실하게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된다. 확실하게 사과하고, 그 다음에 보상을 할 거 있으면 보상하고 하는 식으로 넘어가야지, 미국이 이런 식으로 편들면 안 된다는 얘기를 우리 정부가 해야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동맹이다. 가장 가까운 우방이다. 그러나 동맹이고 가장 가까운 우방이라도, 그들이 우리에 대해서 결례를 하고, 또 인격을 모독하는 그런 행동을 하면 따져야 될 거 아닌가.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예의를 지켜야 될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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