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이병호, 제2의 원세훈 우려"
국정원 개혁 '백해무익 자해행위' 규정한 이가 국정원장?
    2015년 03월 02일 10: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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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이병기 국정원장이 내정되면서 이 국정원장의 후임으로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이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대북관계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청문회 통과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병호 후보자는 육사(19기) 출신으로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와 외교부를 거쳐 1996년 말 안기부에서 제2차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이번에 19년만에 국정원장으로 발탈된 것을 두고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국정원에서 국제관계, 대외관계 업무를 주로 하신 분이기 때문에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경험을 없다. 그러나 과거의 국정원의 업무스타일로 볼 때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국정원 퇴임 후 언론에 기고한 글들을 보면 너무 편향돼 있다. 특히 국정원의 업무 중에 중요한 하나인 대북관계에 대해서 너무 경직돼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용산참사를 폭동에 비유를 한다든지 세월호 참사 문제 등에 대해서 지나치게 과격한 표현의 글을 쓴다거나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남북관계가 어려운 이때에, 오늘 또 지금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되는 날 북한에서 동해안에 2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러한 때 과연 대북문제를 유연하게 잘 풀어갈 수 있는 분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국정원의 최대 과제인 국정원 개혁에 대해선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과연 적임자인가 이런 것을 검증하기 때문에 임명되기 전에 어떠한 일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임명을 전제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얘기하기는 빠르다”며 “강한 청문회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이날 오전 상무위에서 “국정원 대선개입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국정원 개혁을 ‘백해무익한 자해행위’라며 공공연히 반대했던 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한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 요구를 짓밟는 것이 될 것”이라며 “이병호 국정원 체제는 박대통령의 대북기조와도 거리가 멀고 원세훈 국정원보다 더 정치적으로 타락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심상정 원내대표 또한 “국정원 개혁에 정면 반기를 들었던 사람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정원 개혁의 당위성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제2의 원세훈’이 될 것은 자명하다”며 이 전 2차장에 대한 국정원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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