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교단에 선 교사에게
    [책소개] 『교사,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김성천 외/ 맘에드림)
        2015년 02월 14일 12: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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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임용고사 경쟁률은 치열했다. 작년에 치러진 중등교원임용고사 경쟁률을 보면 서울지역 경쟁률이 13:1에 달했으며, 가장 낮은 제주 지역 경쟁률도 6.3:1이었다. 이 치열한 과정을 거쳐 2015년 올 한해 11,094명(유치원 제외)의 예비 교사들이 교단에 설 자격을 얻었다.

    ‘임용고시(任用高試)’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을 획득한 기쁨도 잠시, 이들은 학벌 중심의 입시제도, 서열화 교육, 학교 폭력, 교실 붕괴 현상이 만연한 교육 현실 속에서 학교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교육당국으로부터 부과된 현장과는 동떨어진 각종 행정업무에 시달리면서도, 창의적인 교육을 통해 지성 갖춘 인재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해야 한다는 힘든 과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지 현장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연구자의 삶도 함께 요구받고 있는 추세다.

    학교 조직에서는 가장 막내 구성원으로서 동료 교사, 상사, 학생과 학부모 등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많은 고충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라는 전문직을 수행하기에 그들이 지금까지 받았던 교육 또한 충분하지 않다.

    ‘선배들이 일러주는 초임 교사를 위한 교직 가이드’ 라는 부제에서도 나타나듯이 『교사,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신규 교사들에게 교사로서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과 과제가 무엇인지를 찬찬히, 그리고 저자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신규 교사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저자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온 초 · 중 ·고의 교사들이다. 이규철, 서용선, 홍섭근 선생님은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교사 출신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 코칭, 혁신학교와 교육철학, 학교 문화와 협동학습 등 각자의 자리에서 보다 나은 교육활동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교육청의 장학사인 오재길 선생님과 경기도교육감 정책 비서인 김성천 선생님도 공동 저자로 신규 교사들에게 삶의 지향과 현장에서의 긴요한 팁을 전달하는 데 참여했다.

    교사 어떻게

    책은 학교 공동체에서의 교사의 성장(1장), 직업으로서 교직과 교사문화(2장), 수업을 잘하는 교사(3장), 교사가 성장하는 학교 혁신(4장), 전문가로서 교사의 소명(5장) 등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선배 교사와 관계 맺기부터 오늘날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문제가 무엇이며, 문제 상황에서 교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 개혁에 교사는 어떻게 주체로 설 수 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개인의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지까지 두루 담았다.

    1장에서는 신규 교사 생활을 회고하며, 학교 공동체에서 신규 교사가 맞닥뜨리는 실제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신규 교사로서 학교 공동체의 구성원과 어떻게 관계 맺기를 해야 하는지 서술한다.

    2장에서는 ‘승진 구조’를 설명하면서, 교직을 대하는 다양한 유형의 교사상을 보여주며, 교직에서의 ‘직’과 ‘업’에 대해 어떤 자세로 고민을 해야 하는지 단초를 던진다.

    그리고 3장에서는 수업의 새로운 방법과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동료교사들과 학습공동체를 만들 것을 조언하면서, 수업에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과 아울러, 토론, 나눔, 독서 활용 수업, 그리고 최근 교육 현장에서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 프로젝트 학습과 배움 중심 수업에 대해 설명해 준다.

    4장에서는 교사가 어떻게 교육 개혁과 학교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 저자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혁신학교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풀어간다. 이어서 5장에서는 교사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설명하면서, 영혼이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렇듯 이 책은 신규 교사가 알아야 할 조직 내 인간관계, 수업 방법, 교직과 교육 개혁에 대한 교사의 존재, 교사로서 성장의 방법론까지 망라된 일종의 실천적 교사론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의 간담회로 꾸며진 에필로그에서는 우리 교육 현장에 대한 저자들의 고민과 함께 교직 선발 과정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저자들의 시각 역시 엿볼 수 있다. 부록으로 덧붙여진 경기도교육연구원의 「교원임용제도 혁신방안 연구 결과」 역시 교직을 고민하는 예비 교사들에게 교원 선발 절차의 향후 개선 방향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교직에 뜻을 둔 교육대학, 사범대학 재학생, 발령을 앞둔 예비 교사, 갓 임용된 신규 교사, 복직을 앞둔 교사들이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교사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바쁜 일상에서 다시금 떠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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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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