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당대표 출마 선언
    "계파 갈등 해결할 사람 나밖에"
        2014년 12월 29일 06: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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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며 “저 개인을 위해서는 계산하지 않겠다. 저의 정치적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겠다. 우리 당을 살리는 데에 제 정치인생을 걸겠다. 당을 살려내는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을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변화하고 혁신하겠다. 대표가 되면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선당후사의 자세로 변화와 혁신에만 전념하고 기필코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 정치정당을 정책정당, 경제정당으로 바꾸겠다. 복지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에도 유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노(친노무현)’를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는 계파 갈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라며, 계파갈등 척결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계파 논란을 완전히 없애겠다. 이른바 친노가 정치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할 사람은 저뿐이다. 친노와 비노 논란을 끝낼 수 있는 사람도 저밖에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말했다.

    당대표로 선출되면 개인적인 이해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선 출마에 대해선 당을 살리는 것이 현재로썬 우선이라고 하면서도 출마 의사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문 의원은 “우리 당의 목표는 정권교체다. 그러나 지금은 대선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선은 다 접어놓고 당을 살리는데 올인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 때 당을 살려 놓으면 대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빅3 당대표 출마 반대 선언에 대해 문 의원은 “세 명의 대결 구도로 압축되는 것이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점은 염려한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출마는 기정사실화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선언인들이 하셔야 할 노력은 앞으로 우리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구도로 가지 않고 변화와 혁신, 단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으로 전당대회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고 힘을 합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출마

    신당 창당… “국민 지지 얻지 못할 것”

    제1야당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신당 창당설이 힘을 얻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 의원은 “우리 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 때문에 도는 이야기여서 저희들로써는 송구스럽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함께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 야당을 다시 나눈다면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정동영 의장님도 우리 당이 진보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하신다. 우리 당에는 다양한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정동영 의장님도 우리 당이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가게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선거캠프는 별도로 꾸리지 않고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캠프로 활동할 예정이 며, 이날 오후 2시 45분경에 새정치연합 당사에 가서 직접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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