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물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 촉구"
국민모임,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통해 정치권 혁신 주장
    2014년 12월 24일 04: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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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국민모임)’이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진보적 대중정당의 건설을 촉구하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이들은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 박근혜 정권을 견제하고 정권교체를 담당할 대안정당이 될 수 없으며, 기존의 진보정당 또한 한계가 있기에 새로운 정치세력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모임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세력 없이는 정권교체도 없으며, 안전한 대한민국과 서민의 행복도 불가능하다”고 새 정치세력 건설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와 서민 가장들이 연쇄 자살하는 것을 막고 그들에게 가능한 꿈을 펼쳐줘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박근혜 정권의 권위적인 통치를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절절함으로 우리는 뜻 있는 모든 정치인에게 호소하고 촉구한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의 미래를 되찾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적, 계파와 소속을 넘어 연대하고 단결하여 평화생태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새롭고 제대로 된 정치세력을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국민선언

국민모임의 기자회견 모습(사진=유하라)

국민모임은 진보적인 신당 창당의 촉진제 역할을 하기 위해 결집했으며, 국민들의 공감대를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건설하고, 새로운 정치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려하겠다는 게 취지라고 밝혔다. 직접적인 정당의 추진 세력은 아니지만 그런 흐름을 형성하고 지원하고 독려하는 것이 목표임을 밝힌 것이다.

국민모임에는 진보적 종교계, 문화예술계, 노동계,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 교육계, 빈민/농민/생협/장애인/의료보건계,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대표적인 인사 105인이 참여했다. 애초에는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개인적 사정 등으로 함세웅 신부와 김상근 목사, 김중배 전 MBC 사장은 참여자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회견에는 명진 전 봉은사 주지스님과 김세균 전 서울대 교수,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이윤상 목사, 양기환 문화다양성포럼 대표 등 9인이 서명자들을 대표하여 참석했다.

이날 국민모임은 회견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반서민적 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부의 행태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이 이미 제 1야당으로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모임은 “전 세계 민주주의와 정당 역사에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합의를 아무런 조건 없이 수용한 야당이 있나? 명백한 선거부정에 이어 국방 주권 포기, 언론 통제, 수조 원 단위의 비리 등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독재 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해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인 양 수수방관하여 대다수 국민들이 등을 돌린 지 오래”라고 비판했고 진보정당에 대해서도 “분산되고 분열된 진보정당 또한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본과 대기업의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능과 무기력, 자본 친화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이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모임은 “새누리당은 자본과 미국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고 대통령의 명령만 일사분란하게 따르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으며, 야당은 분열과 무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신자유주의 체제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원죄를 안고 있을 뿐 아니라, 여당의 독주를 막고 국민의 생존권을 지킬 의지와 능력을 이미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진보적 대중정당의 건설을 통해 현재의 지리멸렬한 야권 전반을 재정비하고 박근혜 정권의 일방 독주에 강하게 맞서는 정치세력의 건설 자체에 대한 역할은 국민모임이 아니라 정치 주체들의 몫으로 남겨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국민모임의 취지와 목표, 활동 전망이 다소 막연하다고 지적에 대해 국민모임의 대변인 격인 양기환 공동운영위원장은 “그럴 수 있다. 모든 것을 준비한 상태가 아니고, 참여한 사람이 중지를 모아가고 있다”며 “어떤 경로, 방법, 계획, 로드맵을 짜서 정치세력이 만들어지고 이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정권교체를 실현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막연하지만,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면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모임의 발동 취지는 한국의 역사에서 유례가 없었던 세월호 참사라는 대형사건을 겪으면서, 이 참사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태도에 분노하고, 또 제1야당이 이 문제의 제대로 된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과 타협하거나 우유부단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인 것에 대한 분노와 절망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치권 자체를 혁신하고 바꾸지 않고서는 세월호 참사와 국민들의 안전이 담보될 수 없다는 자각이 국민모임을 발동시킨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국민모임 내부에서도 새정치연합에 대한 비판이 강하다는 이견과 아직 문제의식의 공유와 확산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있었다. 이에 국민모임은 예정되었던 12월 초의 대국민 선언 일정을 늦추면서 내부 논의와 공감대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이날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한 국민모임의 입장 발표와 활동계획과는 별개로 이 취지에 공감하는 새정치연합 내의 진보세력들, 무소속 무당파의 진보정치세력들, 기존 진보정당 세력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새로운 결집의 모양새를 만들어 것인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아니면 야권 내에서 진보세력들의 혁신과 재구성을 통해 대중적 대안세력의 건설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국민모임은 추후 계속적으로 국민모임에 함께 할 각계 인사를 모을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 8대 도시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촉구하는 ‘국민 대토론회’도 열 방침이다. 토론회에서는 새로운 정치세력은 어떠한 가치와 노선, 이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105명 국민선언 명단이다.

국민선언 명단(총105인)

1. 종교계(22)

김민웅(목사), 김영철(목사), 김창규(목사), 김홍술(목사), 나핵집(목사), 박경준(정의평화불교연대), 박병기(정의평화불교연대), 방인성(목사), 서동석(민불동지회 대표), 서일웅(목사), 서재영(불광연구소 책임연구원), 안성용(기독교 평신도시국대책위 집행위원장), 윤인중(목사), 이남재(전 민불동지회 사무총장), 이윤상(목사), 정진우(목사), 정태효(목사), 조언정(목사), 조헌정(목사), 명진(스님), 지홍(스님), 최헌국(세월호 국민대책위 공동운영위원장)

2. 문화예술(20)

공선옥(소설가), 김동원(다큐감독), 김민정(연극인), 김신(만화가), 김혜준(문화기획자), 백승우(영화감독), 서해성(작가), 신학철(화가), 양기환(영화제작), 원수연(만화가), 이시백(소설가), 이준동(영화제작), 이충렬(영화감독), 이호성(연극배우), 장경호(화가), 장순향(춤), 장용철(연극배우), 정지영(영화감독), 한현근(시나리오 작가), 홍성원(미디어연구)

3. 노동(3)

김영훈(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호(전 민주노총 위원장), 임성규(전 민주노총 위원장)

4. 학계(32)

강내희(중앙대 교수), 곽노완(서울시립대 교수), 김규종(경북대 교수), 김상기(전 경북대 교수), 김성희(고려대 교수), 김세균(전 서울대 교수), 김승석(울산대 교수), 노중기(한신대 교수), 민찬홍(한양대 교수), 박동혁(동서대 교수), 서영표(제주대 교수), 서창원(충남대), 서창호(전 목포대 교수), 손호철(서강대 교수), 송주명(한신대 교수), 신승환(카톨릭대 교수), 정승욱(강원대 교수), 우희종(서울대 교수), 윤성호(한양대 교수), 윤영민(한양대 교수), 이도흠(한양대 교수), 이민환(전 부산대 교수), 이성백(서울시립대 교수), 이종구(성공회대 교수), 이해영(한신대 교수), 장임원(전 중앙대 교수), 조돈문(카톨릭대 교수), 조원희(국민대 교수), 최갑수(서울대 교수), 최영찬(서울대 교수),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홍기돈(가톨릭대 교수)

5. 언론(11)

고승우(민언런 이사장), 김영호(전 언론연대 공동대표), 김형배(전 한겨레 신문 논설위원), 박래부(전 언론재단 이사장), 신학림(미디어오늘 대표), 엄주웅(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이요상(전 언소주 사무총장), 장행훈(언론광장 공동대표), 정남기(전 언론재단 이사장), 현상윤(새언론포럼 대표), 현이섭(전 미디어오늘 대표)

6. 시민사회(7)

김병수(사회적기업), 박래군(인권중심사람 소장), 윤원일(안중근기념사업회 부회장), 이현배(전 민청학련 공동대표), 정승일(사민저널 편집기획위원장), 남희섭(한미fta 저지 범국본 정책위원장), 최순영(김경숙추모사업회 대표)

7. 교육계(2)

박범이(참교육학부모회 대표), 이부영(전 전교조 위원장),

8. 빈민/농민/생협/장애인/의료보건(3)

양연수(전 전국빈민연합 의장), 양길승(녹색병원장), 조덕휘(전국빈민연합 의장)

9. 법조계(5)

김행선(국제변호사), 안재석(변호사), 이성재(변호사), 이인람(변호사), 조영선(변호사)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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