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애 차별 반대 인식 확대
    [갤럽] 동성애 이유 차별 반대 압도적, 동성결혼 찬성도 늘어
        2014년 12월 12일 11: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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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을 두고 쟁점이 됐던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일방 폐기 발표하면서 성소수자단체가 서울시청에서 농성을 벌였다.

    일부 종교단체에서 농성단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반 시민의 경우 농성단을 일부러 찾아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우리 시민들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변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이와 관련해 12일 <한국갤럽>이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동성애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 물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2001년에 <갤럽>에서 한 조사와 동일 질문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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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인권헌장 성소수자 단체 농성 모습(사진=유하라)

    동성애자 취업 기회 차별, 해고조치 ‘반대’ 의견 압도적으로 우세해

    먼저 동성애자의 취업 기회에 대해 물은 결과, ‘일반인과 동일한 취업 기회를 가져야 한다’ 85%, ‘그래선 안 된다’ 11%로 대다수가 취업 기회 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동성애자가 일반인과 동일한 취업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은 2001년에 비해 16%p 늘었고(69%→85%), ‘가져서는 안 된다’는 10%p 줄었다(21%→11%).

    성, 연령, 직업, 종교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동성애자에 대한 취업 시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동성결혼 법적 허용을 반대하는 사람들(566명)도 ‘동성애자와 일반인 취업 기회가 동일해야 한다’는 의견에 77%가 동의했다.

    이는 동성애에 대한 개인적 호오(好惡)나 이해 여부와 타인에 대한 인권 존중 문제는 별개 차원으로 인식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직장 직장 동료가 동성애자임이 밝혀져 해고됐다면 이것이 타당한 조치인지를 물은 결과, ‘타당하지 않다’ 79%, ‘타당하다’ 12%로 대다수가 동성애를 적절한 해고 사유로는 보지 않았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2001년 조사에 비해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15%p 늘었고(64%→79%), ‘타당하다’는 10%p 줄었다(22%→12%). 2010년도에도 동성애자에 대한 취업 차별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현재 그 인식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결혼 법적 허용 반대 의견 높지만,
    2001년 대비 ‘찬성’ 18%p 늘어… 동성애 인식 변화 있어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10명 중 6명(58%)이 ‘반대’했고 33%는 ‘찬성’,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론조사 결과 동성결혼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했지만, 과거 조사와 비교해보면 동성결혼에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답변이 월등히 높아졌다. 2001년에는 ‘찬성’ 17%, ‘반대’ 67%로, ‘찬성’이 18%p 증가했고 ‘반대’는 11%p 감소했다. 특히 동성결혼 법적 허용 ‘찬성’은 지난해 4월 25%에서 올해 12월 35%로 늘어 변화폭이 컸다.

    연령별로 보면,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대해 20대(찬성 66%, 반대 28%)와 30대(찬성 50%, 반대 41%)는 찬성이 우세했고, 반대 의견은 고연령일수록 많아(20대 28%, 60세 이상 76%) 세대 간 인식 차가 컸다. 그러나 작년과 비교하면 전 세대에 걸쳐 찬성이 늘었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 신자(226명)에서 반대(74%)가 가장 많았고, 불교(196명)와 천주교(94명) 신자 역시 반대 입장이 약 60%로 우세한 반면, 종교가 없는 사람들(468명)은 찬성(43%)과 반대(47%)가 비슷해 동성결혼 합법화에 가장 전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4년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고, 응답률은 16%(총 통화 6,119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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