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튀링겐 주,
    통일 후 첫 좌파당 총리 배출
        2014년 12월 06일 03: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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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 1990년 동독 붕괴와 통일 이후 처음으로 사회주의자 주 총리가 탄생했다. 좌파당의 라멜로프는 구 동독지역의 튀링겐 주 연정을 이끌며 총리로 선출되었는데 이는 전 독일의 정치지형에 의미 있는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전 노조 지도자였던 보도 라멜로프(58)는 5일(현지시간) 튀링겐 주의회의 결선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총리에 취임한다. 라메로프는 과거 동독의 집권당이고 반나토(NATO), 친러시아 입장이 뚜렷했던 사회주의 정당(SED 사회주의통일당)과 연결되어 있는 좌파당의 온건파 지도자이다.

    좌파당은 동독의 사회주의통일당 후신이었던 민주사회주의당과 사민당을 탈당한 좌파들이 주도하여 통합하여 창당한 좌파정당이다.

    라멜로프는 튀링겐 주에서 24년간 이어졌던 보수파 기민당의 집권을 끝내고 좌파당-사민당-녹색당의 적-적-녹 연정을 이끌게 된다. 이 연정은 3년 뒤의 전국 선거를 앞두고 중앙정부에 대한 집권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적 성격을 갖는다.

    좌파당은 과거 동독 지역에서 상당한 득표력을 보였고, 이미 다양한 동독지역에서 연정의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좌파당이 주 총리가 되어 연정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그와 좌파당은 과거 동독 정부와 충분히 거리를 두고 있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수천 명의 시민들은 에어푸르트의 주의회 밖에서 라메로프의 총리 선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좌파당은 지난 9월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전체 91석 중 34석을 차지한 CDU(기민당) 다음으로 많은 28석을 얻었고, 사민당(SPD)과 녹색당은 각각 12석, 6석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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