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과 잇단 실무협의
    공투본 내 공노총 비판 점차 거세져
    "입장 변화 없으면 대표자회의 통해 제명 여부 결정할 것"
        2014년 11월 20일 07: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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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합의한 당정노 실무위원회에 대해 공적연금강화를위한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실체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공노총이 이를 어기고 새누리당과 실무위회의를 이어가 공투본 내 비판이 거세다.

    공투본은 전체대표자회의를 열고 공노총 제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노총은 20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실무위원회를 가동, 자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제시, 매주 1회씩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공무원연금 개혁뿐 아니라 공무원의 처우 개선 대책도 함께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노총은 이 같은 독자적 행보로 인해 공투본 내 커다란 반발을 사고 있다. 공투본 대표자회의에서 여당과 노조 단독 면담을 결정사항 위반이라고 규정한 것인데다가, 공투본이 공무원연금 협상과 관련해 공노총에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공투본은 공노총이 이러한 행보가 계속될 경우 공투본 제명도 고려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노총

    지난 18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는 공노총 대표자들(사진=공노총)

    공투본은 21일 오전 오찬 형식으로 공동대표자회의를 긴급 소집해 공노총의 공식 입장을 듣고 24일 전체대표자회의를 다시 소집해 제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공노총이 공투본 활동과 실무위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면 공투본 제명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공투본 김성광 집행위원장은 20일 <레디앙>과 통화에서 “몇몇 분들은 (공노총에) 실무위를 포기하라고 요구할 것 같다. 그런데 내일 공동대표자회의에서 공노총의 입장이 변함이 없다는 게 확인이 되면 월요일(24일) 전체대표자회의를 소집해서 제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집행위원장은 “공노총은 공투본에 남아서 공동투쟁을 하겠다는 기조엔 변함이 없다고 했는데, 공동투쟁을 하는 기본 정신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공동투쟁을 계속 하겠다고 하는 건 초등학생이 봐도 말이 안 된다. 공노총만 그게 말이 된다고 얘기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공노총이 실무위에 공투본 참여를 요구할 경우에 대해 김 집행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받아 줄 리가 없지 않나”라고 말하면서도 공투본 또한 실무위 참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새누리당은 교총과의 단독 만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는 전혀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교총 또한 공노총이 실무위를 통해 노조 처우 개선과 전체 공무원 연금을 두고 ‘딜’을 하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김 집행위원장은 “공노총이 상식 없이 말도 안 되는 걸 가지고 (실무위) 동의해 준 거지 않나. 단체교섭 재개, 타임오프제 도입하고 공무원연금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노동조합처우하고 연금을 팔아먹는 경우가 어디에 있나. 그걸 어떻게 교총이 합의해주겠나. 교총 입장에선 연금을 지켜야 하는데”라고 질타했다.

    공투본 내 단위노조들의 반발도 심각해 보인다. 단위노조들은 공노총을 공투본에서 제명하라며, 단위노조연합 구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공투본 김 집행위원장은 “단위노조 반발이 엄청나다. ‘단위노조연합을 만들겠다. 단위노조연합이 공노총보다 규모가 크다. 공노총 빼고 단위노조연합을 대표조직으로 인정해달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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