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은 민주주의에 관심 없다
2012년 07월 03일 03:16 오후
자본은 민주주의에 관심이 없다
“구원자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소서.” 스라보예 지젝의 이야기다. 그리스 사태를 두고 그들의 구원자를 자처한 유럽 자본을 비판한 것이다. 그가 한국에 왔었다.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와 대담에서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와 이혼하려는 게 오늘의 위기”라 했다.
신자유주의의 균열를 낸 자스민 혁명의 도화선을 당긴 것은 젊은 노점상이었다. 이 운동은 튀니지에 머무르지 않고 이집트, 리비아 등 다른 아랍 국가에도 확대되어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을 무너뜨렸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오큐파이 운동을 일으켰다.
한국의 전국노점상연합회 시위 행렬이 한국은행 본점을 지나가고 있다. 지젝이 표현한 것 처럼 한국의 자본은 민주주의에 관심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한국은행은 “나는 당신들을 모른다”는 듯 시치미 떼고 있다. 어차피 시위행렬도 관심이 없다. 구원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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