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언론'오보'에
    청와대 우왕좌왕 행적 드러나
        2014년 07월 07일 10: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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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사고 직후 언론, 특히 방송사의 구조활동 관련 오보로 인해 청와대와 해양경찰청, 중앙구조본부 등 구조지휘라인 모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초기부터 혼선을 빚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의 정진후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은 7일 해양경찰청이 제출한 해경의 상시정보문자시스템 교신 내용을 확인한 결과 청와대와 해양경찰청, 중앙구조본부 등이 세월호 침몰 다음날인 17일부터 20일까지 방송사의 속보 및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해양경찰청 상황실은 17일 오후 2시 21분 ‘잠수부 3명 실종’ 속보에 대한 현장 확인을 요청했고, 서해지방청 상황실도 오후 2시 24분 목포서와 현장지휘소가 있는 3009함에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3009함은 요청을 수신한 후 1시간 6분 동안 소동을 벌인 끝에 오보임을 확인했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 10분 해양경찰청은 3009함과 목포상황실에 ‘사망자 3명 추가 발견’이라는 뉴스속보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물었다.

    특히 정 의원은 “청와대도 언론 속보를 확인하느라 무려 11시간 동안 해경과 현장지휘소를 닥달하며 구조활동에 혼선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는 18일 오전 11시 10분부터 오후 10시 14분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서 모 방송사의 구조대 선내 진입이라는 기사에 대해 해경측이 사실무근임을 확인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선지 수차례에 걸쳐서 확인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청와대가 하루종일 확인을 요청한 보도도 오보임이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정 의원이 밝힌 4월 17일 청와대와 해경청 간 핫라인 교신 내역에서 청와대는 “언론에 하도 지랄같은 보도가 막 뜨니깐 뜰 때마다 막 바로 전화가 와요”라고 말하자 해경청은 “왜 어떤 근거로 저런 보도를 나오는지 모르겠어”라고 답했다.

    또한 청와대는 “몇 명 들어갔냐? 몇 미터 들어갔냐? 그걸 물으시니까…. 보고서는 늦게 와도 상관없는데 전화만 지금 안 해주면 바로 실장님이 청장님한테 전화하니까”라며 오보로 혼선을 빚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청와대와 해경청 등 정부기관들은 구조 진행 상황을 브리핑해주고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언론 보도의 사실 여부를 묻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며 “청와대와 해경청 등 실종자 구조에 전력을 다해야할 정부기관이 언론 오보로 구조 활동에 혼선을 빚었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 특히 방송사의 오보로 초기 구조활동에 방해가 되었다는 게 밝혀진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방송사 중에 하나인 MBC측이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에 응하지 않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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