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신임 총리에
극보수 논객 문창극 내정
국정원장은 보안사령관 출신 이병기 주일대사 내정
    2014년 06월 10일 03: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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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내정하고,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병기 주일대사를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창극 총리 내정을 발표하면서 “문창극 후보자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중앙일보 주필을 역임한 소신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이라며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 통해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분으로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안기부 2차장과 외교안보연구위원,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지냈고, 합리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안보와 정보 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 속에서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이병

문창극 총리 내정자(왼쪽)와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

문 총리 내정자는 정치적으로 극보수 성향의 논객으로 알려졌다. 그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1975년 중앙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중앙일보 정치부 부장, 미주총국 총국장, 논설주간을 거쳐 중앙일보 주필과 대기자를 역임했다.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는 남재준 국정원장 사퇴 이후 1순위로 거론된 대표적인 친박 후보이다. 외시 출신으로 1981년 보안사령관을 거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로 청와대에 입성, 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와 안기부 2차장을 지냈다.

이같은 내정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강력 반발했다. 이날 한정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내정자에 대해 “복지 확대 반대, 햇볕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 등 그간의 언론 활동을 반추해보면 극단적 보수성향으로 국민화합,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으며, 4.16 세월호 참사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과연 적합한 인물인가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내정자에 대해서도 “대통령 측근 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함으로써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국정원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국정원의 개혁은 앞으로도 없다’라는 뜻을 그대로 보여준 인사”라며 “한마디로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의 홍성규 대변인 역시 문 내정자에 대해 “장고 끝에 끔찍한 악수”라며 “오직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하나만 보고 선택한 이번 총리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라고 촉구하며, 이 내정자에 대해서도 “군사독재정권에 부역했던 관료이자 과거 안기부의 대표적인 정치공작이었던 총풍, 북풍공작의 주역이었다.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적폐’가 있다면 바로 이병기 내정자가 그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정의당의 이정미 대변인은 문 내정자에 대해 “그의 언론인 시절 발언들을 보면 사경을 헤매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모진 언사들로 국민들의 마음을 갈라놓고 상처 준 대목들이 걸린다. 과연 소통과 화합에 적절한지, 지난 그의 인식과 태도에 변화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일”이라며 이 내정자에 대해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국정원 전면 개혁 요구를 꺾어놓겠다는 정부의지를 재차 확인하게 된다. 김기춘 실장의 입맛에 맞는 친박인사이며 민주주의를 탄압했던 전형적인 5공 인사”이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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