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유권자,
    20대 투표 참여 의지 가장 낮아
    교육감 선거, 정당 지지도와 다른 판세…홍보 부족?
        2014년 05월 25일 12: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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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유권자들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6.7%인 가운데, 연령별로 60세 이상은 90.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20~21일 서울지역 만19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으며 19/29세의 연령층은 65.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별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81.0%, 새정치민주연합 82.9%이고, 정의당과 기타정당이 100%, 통합진보당이 그보다 낮은 71.2%인 반면 지지정당이 없는 ‘부동층’은 61.1%만이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즉 지지하는 정당이 있고 연령이 높을수록 투표의지가 높지만,지지 정당이 없는 20대의 투표의지가 가장 낮다. 60대 이상의 세대의 표심이 확고한 보수표를 대변하고 있는 만큼 민주/진보 후보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20%p 가까이 따돌리고 53.5%로 1위를 차지해 적극 투표층과 부동층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상황이다.

    박 후보는 5060세대(31.7~32.0)%, 직업별로 주부(39.0%)층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다른 연령과 직업에서는 모두 정 후보를 앞서고 있다.

    반면 민주진보단일후보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지지율은 6.6%로 다른 교육감 후보와 비교해 가장 낮다. 여론조사에서 대표 직업으로 활용되고 있는 ‘성공회대 교수’나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의장’이라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생소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직 교육감인 문용린, 변호사이자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알렸던 고승덕 변호사와 비교해 인지도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다만 교육감 지지율에서 ‘없음/비슷하다/모름’ 등의 부동층의 비율은 42.4%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고승덕 후보의 지지율이 25.6%, 문용린 16.4%, 이상면 9.0%인 상황에서 부동층 42.4%라는 것은 표심이 어디로 흘러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지표이다.

    연령별로 고승덕 변호사가 전 연령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고, 문용린 교육감은 대체로 5060세대의 지지율이 높은 가운데,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경험이 있는 40대에서 조희연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다소 높은 편이다.

    투표 참여

    보수단일후보/민주진보단일후보의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지지정당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찾기 어렵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경우 보수단일후보로 문용린 후보의 지지율은 28.5%이지만, 고승덕 후보에 대한 지지율도 27.2%로 표가 갈리고 있다. 다만 조희연 후보 지지율은 0.9%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도 마찬가지이다. 조희연 후보의 지지율은 12.3%로 새누리당 지지층보다 높지만, 문용린 8.9%, 고승덕 29.6%로 ‘중도’를 표방하는 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비교적 정치성향이 뚜렷한 정의당 지지층에서 조 후보가 28.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지만, 뚜렷한 지지세가 없는 이상면 후보에 대한 지지율도 22.3%이다. 부동층 비율도 43.5%나 된다.

    통합진보당 지지층은 중도를 표방하는 고승덕 후보의 지지율이 26.8%로 가장 높고, 조희연 후보에 대한 지지는 16.2%에 그쳤다. 이곳 역시 부동층이 41.4%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보다 다소 높은 상황이다. 노동당, 녹색당 등 기타 정당에서는 조희연 후보 지지율이 68.5%로 가장 압도적으로 높지만 표본이 많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20~21일 서울 만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RDD와 패널방식을 병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3.5%, 응답률은 33.2%이다.

    한편 지난 17~19일 방송3사가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만 19세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장의 경우 박원순 51.0%, 정몽준 39.4%로 나타났다.

    교육감의 경우 고승덕 후보가 30.1%로 1위를 차지했고, 문용린 19.1%, 조희연 10.2%, 이상면 6.2%, 모름/무응답이 34.4%이다. 이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이며 응답률 13.1%이다.

    자세한 상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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