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빨간펜' 역사자료,
역대 대통령 중 노무현만 누락?
제작업체 "전적으로 우리 잘못…전량 회수" 사죄
    2014년 05월 22일 02: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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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의 ‘빨간펜’ 학습지 자료 중 브로마이드 형식으로 된 역사 교육 자료에서 역대 대통령 중 노무현 전 대통령만 누락이 되어 있다며 SNS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브로마이드는 벽에 부착할 용도로 만들어진 ‘함께 하는 역사 이야기’라는 교육 자료로 역대 대통령의 이름과 사진이 있지만 제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다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누락하고 곧바로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제18대 박근혜 대통령까지만 적시되어있다.

문제는 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연도별로 정리한 부분에서도 다른 역대 정부는 ‘정부’라고 언급한 반면 노무현 정부만 ‘정권’이라고 표현하는 등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것이 아니냐며 불매운동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레디앙>이 확인한 결과 해당 브로마이드는 교원그룹이 아닌 여러 학습지 지역 센터의 판촉물을 제공하는 ‘콜럼버스’라는 어린이 학습교재 전문 쇼핑물에서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마이드

문제의 역대 대통령 브로마이드

‘콜럼버스’측은 SNS으로 문제가 확산되자 22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공지했다.

‘콜럼버스’는 이 사과문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만 누락된 점 등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작 경위에 대해서는 “문제의 브로마이드를 만든 편집자는 오래전 퇴사한 분이었기 때문에 퇴사한 편집자에 확인한 결과 그 분이 어떠한 정치적 성향이 있어 고의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며 실수라고 말씀하셨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찌되었던 본사의 부족함으로 인해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그리고 고객님들과 저희 회사 제품을 판촉물로 제공해주었던 빨간펜과 그외의 여러 학습지 회사 직원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SNS에서 ‘빨간펜’에서 자체 제작된 것이라며 문제의 브로마이드 사진이 확산되고 있는 점에 대해 “빨간펜은 브로마이드와 전혀 연관이 없으며 문제의 브로마이드는 저희 회사가 단독으로 만든 제품”이라며 기 판매된 제품 전량 회수와 더불어 이후 판매분의 내용은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

콜럼버스측의 사과문 내용 캡처

박상진 콜럼버스 대표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한 두달 전 전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만 누락됐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조치가 늦어지면서 일이 더욱 커지게 됐다”며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브로마이드에 대해 “지난 2003년부터 제작한 것으로 꾸준히 업데이트해 마지막으로 2013년 2월에 박근혜 정부를 삽입하게 됐다”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편집 디자인이 여러 번 교체되다보니 수정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여러차례 감원했고, 마지막으로 담당했던 직원분도 그 과정에서 퇴사하신 분”이라며 “이러한 실수는 편집자가 자주 바뀌면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담당 직원이 아닌 전적으로 대표인 저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사과문에 공지했듯 이번 브로마이드는 교원그룹에만 납품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현재 창고에 남아있는 브로마이드는 전량 폐기하고, 시중에 있는 제품들도 회수, 반품 조치한 후 전면 수정할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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