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탈원전' 핵심이슈로 떠올라
자민당 고이즈미 전 총리, 탈원전 호소카와 지지
    2014년 01월 17일 05: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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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쿄 도지사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93년 일본 정치에서 처음으로 비자민당 출신의 총리를 지낸 호소카와 전 총리(75세)가 ‘원전 제로’를 핵심 이슈로 내걸고 무소속 출마를 밝혔기 때문이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1998년 5월에 중의원직을 사임한 후, 도예가 일을 하며 정계와는 거리를 두고 있던 상태였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 호소카와 전 총리는 자민당 출신 총리이면서 ‘원전 제로’ 입장을 강하게 표방하고 있는 고이즈미 전 총리와 협의를 거친 후 출마를 공식화했다.

고미즈미 전 총리가 자신의 소속 정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지하는 마스조에 요이치 전 후생노동상(65세)이 아니라 호소카와 전 총리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도쿄 도지사 선거는 아베 현 총리와 고이즈미 전 총리의 대결 성격을 띠게 되었다.

도쿄지사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호소카와, 마스오에, 우쓰노이야, 다모가미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번 선거에 대해 “탈원전으로도 일본은 발전할 수 있다는 그룹과 원전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는 그룹의 대결”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민주당도 호소카와 전 총리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 유신회의 일부에서도 호소카와 전 총리의 출신 정당인 일본신당 출신을 중심으로 지지 움직임이 있다.

반면 일본 유신회의 공동대표인 이시하라 전 도쿄 도지사는 다모가미 전 항공막료장(공군 참모총장 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모가미 전 막료장은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주장하는 논문을 발표해 논란을 낳았던 극우 성향의 인사이다.

한편 일본 공산당과 사민당은 우쓰노미아 전 일본변호사회 회장(67세)을 공동 추천하여 지지하고 있다. 우쓰노미아씨도 탈원전을 강하게 주장하며, 평화헌법 옹호 등 진보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사민당의 요시다 다다토모 대표는 호소가와 전 총리와 우쓰노미아 전 회장의 탈원전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 도지사 선거는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지하는 마스조에 전 후생노동상과 민주당과 고이즈미 전 총리가 지지하는 호소카와 전 총리, 공산당과 사민당이 공동 추천한 우쓰노미아 전 일본변호사회회장(67세), 이시하라 유신회 공동대표가 지지하는 다모가미 전 항공막료장(65세), 그리고 발명가인 나카마쓰(85세) 등이 맞붙게 된다.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는 2012년 12월 당선된 이노세 나오키 도지사가 의료법인으로부터 현금 5천만엔을 받은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직했기 때문에 실시된다. 1월 23일 선거를 공고하고 2월 9일이 투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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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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