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파 여론조사 1위 달려
내년 유럽의회 선거, 극우파 정당들의 강세 예상돼
    2013년 10월 11일 01:56 오후

Print Friendly

프랑스의 극우파 정당 ‘국민전선’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류 정당인 사회당과 대중운동연합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내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국민전선은 유권자 24%가 지지할 의사를 나타냈으며, 중도우파인 대중운동연합은 22%, 집권당인 사회당에 대해서는 19%가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여론조사이지만 국민전선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주류 정당 모두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올랜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 회의론자들과 국가주의자들이 내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약진한다면 유럽은 후퇴하고 마비되는 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가디언>은 내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파인 영국 독립당은 유럽의회에서 가장 큰 영국의 정당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독일대안도 의석을 획득하고 폴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 불가리아의 극우파들도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르펜-1

장-마리 르펜(아래)과 포옹하는 마리 르펜의 모습(위)

올랜드 대통령은 “내년 5월의 유럽의회가 반유럽주의자들로 대부분 구성될 것이고 그렇다면 그것은 큰 후퇴이고 유럽의회가 마비되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프랑스의 극우파 국민전선을 겨냥한 발언이지만 지난 4년간 유럽을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 이후 나타나고 있는 유럽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국가주의와 포퓰리즘’의 강세가 유럽연합에 대한 쌍둥이 위협이라고 경고하며, 그 원인을 ‘이슬람과의 연관성’, ‘산업의 재구조화에 대한 노동대중의 두려움’, ‘신흥국가의 성장에 대한 두려움’, ‘노령화와 부분적으로 연관된 보수주의’ 그리고 ‘외국인혐오증’으로 들었다.

하지만 또다른 일각에서는 극우파들의 성장이 강경좌파들의 약진을 거꾸로 반영하는 것이도 하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에서는 강경좌파인 사회당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체코에서는 이번 달 선거에서 공산당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공산주의가 붕괴한 1989년 이후 최초로 연립정부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위기로 만신창이가 된 그리스에서는 좌파 시리자(급진좌파연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달 치러진 독일총선에서는 좌파당이 녹색당을 제치고 원내 3당으로 등장했다.

유럽의회는 선거는 종종 현재의 집권세력에 대해 저항하는 대리 중간투표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또한 유럽의회 선거의 투표율은 현저하게 낮은데, 이것은 주변부의 군소정당들이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프랑스 국민전선은 1972년 당을 창설한 장-마리 르펜이 당의 지도권을 딸인 마리 르펜에게 넘겨준 2011년 이후 점차 지지기반을 확대해 왔다. 장-마리 르펜은 외국인혐오증과 유대인학살(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언설을 사용하는 프랑스의 대표적 극우파 정치인이다.

유럽 극우파에 대한 한 전문가는 “내년 선거에서 국민전선이 높은 득표를 얻을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이 함께 등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내년의 유럽의회 선거는 유럽연합, 지구화, 외주화 등과 연관된 모든 것들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