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안철수와 결별한다
    2013년 08월 12일 09: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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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석달만에 이사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1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최 교수는 11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 안 의원을 직접 만나 사임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사임 이유에 대해 “정치학자로서 전통적인 연구소의 정책 개발이나 이론적인 뒷받침이 내 역할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더 확장돼서 정치적인 역할에까지 참여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며 “내 역할을 정치학자로 한정하려고 했던 부분과 충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사장직에 여러 형태의 정치적인 역할이 혼재돼 있기 때문에 내가 그 자리에 있으면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나는 공직이나 정치적 활동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정책네트워크 내일 출범식 기자회견 모습

지난 5월 정책네트워크 내일 출범식 기자회견 모습

<경향신문>은 최 교수의 최측근들의 말을 종합해 최 교수가 평소 안철수 의원이 여론과 언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통일 등 일부 분야에 안 의원 측과 의견 조율이 어려웠으며, 제자들을 비롯한 최측근 그룹이 그의 안철수 연구소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했다.

최 교수의 사임에 안 의원 측은 “앞으로도 계속 이론적 조언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나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이 받는 정치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것은 정치하는 사람들에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장집 교수의 안철수 연구소행이 일정정도 안 의원측의 진보세력 확장의 발판이 됐다는 점에서, 최 교수의 사임으로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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