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새 당명에 8개안 발의
    노동당, 무지개사회당, 적록당, 평등당, 해방당, 평등노동당, 평화노동당, 평등사회당
        2013년 07월 15일 04: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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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1일 새당명을 결정 짓기로 한 진보신당에서 총 8개의 당명 개정안이 제출됐다.

    14일 자정까지 대의원 총수의 5% 이상 또는 전체 당원 수의 1% 이상으로 발의 요건을 갖추어 제출한 당명은 8개이며, 21일 임시당대회에서도 출석대의원 1/3 찬성으로 현장발의가 가능하다.

    제출된 당명에는 당명 전수조사에에서 2위를 차지했던 ‘노동당’이 있다. 김일웅 서울시당 위원장이 이를 제안해 58명의 대의원과 33명의 당원이 찬성했다.

    지난 당대회에서 부결됐던 ‘무지개사회당’도 다시 제안됐다. 김현우 녹색위원장과 나도원 문화예술위원장 등이 제안해 43명의 대의원과 39인의 당원이 찬성해 발의요건을 갖추었다.

    이외에도 서울 마포당협의 최혜리 당원이 제안한 ‘적록당’과 서울 양천당협의 박준영 당원이 제안한 ‘평등당’, 성정치위원회의 최경아 대의원의 ‘해방당’, 전남 나주의 강정남 당원의 ‘평등노동당’, 캐나다의 김낙중 당원의 ‘평화노동당’, 당명선호도에서 9위를 차지한 ‘평등사회당’도 발의됐다.

    이번 당명 의결방식은 제출된 당명에 대한 제안 취지 설명 후 각각 당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찬반 투표시 출석 대의원 2/3이상이 나오는 당명이 나오더라도 나머지 당명에 대해서도 표결을 진행한 후 2/3이상 당명이 1개일 경우 해당 당명을 새 당명으로 한다.

    하지만 후보 당명 모두에 대한 찬반투표를 완료한 이후에도 2/3 이상 찬성 당명이 없을 경우 찬성률이 가장 낮은 당명 1개를 후보에서 제외하고 남은 당명에 대해 같은 방법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하며 규칙은 앞선 1회 표결과 같다. 또한 2/3 이상 찬성 당명이 2개 이상일 경우 그 중 찬성자가 많은 당명으로 새 당명으로 한다.

    만약 찬성률이 가장 낮은 당명이 2개 이상으로 찬성표가 동일할 경우 해당 당명 모두 다음회 투표에서 제외하고, 2/3이상이 찬성하는 2개 이상 당명의 찬성률이 동일표일 경우 찬성표에 차이가 발생할 때까지 재투표한다.

    이러한 방식으로라면 현장발의안이 나오지 않는 한 8개 당명으로 최대 36번의 찬반 표결을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오랜 시간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남은 1개 당명에 대한 찬반 표결에서 지난 당대회와 마찬가지로 3분의 2 찬성표에 부족해 새 당명을 결정짓지 못하는 참사가 다시 발생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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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당대회에서 새 당명을 채택하면 사라질 진보신당의 이름과 로고

    당시 무지개사회당에는 찬성표결했으나 원안인 녹색사회노동당에는 표결하지 않았던 사회당계는 ‘좌파당’ 발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신석준 대의원이 당게시판에서 밝혔다. 또한 다른 특정 당명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 무지개사회당을 공동 제안한 김현우 녹색위원장의 경우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무지개사회당이 아닌 당명이 최종당명에 오르더라도 무지개사회당의 취지와 문제의식이 통하는 당명이라면 찬성표결해달라고 대의원들께 말씀드릴 수 있다”며 “굳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당명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강제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공동 제안자인 나도원 문화예술위원장은 “최종 당명이 무지개사회당이 아닌 다른 그 어떤 당명이라도 찬성표결 할 것”이라며 “발의에 지지해주신 분들께도 당의 미래와 무지개사회당을 지지한 이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라도 가결을 요청할 것이다. 이번 임시 당대회에서 재창당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당을 제안한 김일웅 서울시당 위원장은 당 게시판을 통해 당명 발의 소식을 알리며 “어떤 당명이 채택되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이름을 맞이하면서 당원들의 뜻과 힘을 모으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레디앙>과의 통화에서도 “어떤 당명이 최종 후보로 올라간다 하더라도 찬성 표결할 수 있다. 노동당 지지자들께도 해당 당명에 찬성 표결을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진보신당의 새 당명 결정과정은 표면적으로 당명을 결정하는 것이지만 그 본질에는 노동 중심성에 대한 비판과 반박이 제기되는 등 ‘노동당류’에 대한 거부 기류가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당명이건 이번에는 당명 개정을 확정해야 한다는 흐름과 ‘노동당류’는 안 된다는 흐름이 일정하게 대치하는 국면이어서, 무엇이 최종 당명으로 결정될 지는 미지수이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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