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와 김선우, 두산 반등할까
    2013년 06월 19일 0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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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시즌 5위도 버거워 7위까지 내려가기도 한 두산입니다. 그래도 두산은 당시만 하더라도 김선우와 니퍼트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연일 보여주었습니다. 니퍼트와 김선우가 나올 때는 정확한 승률은 계산해 보지 않았지만, 확실히 승리 확률이 다른 때보다 더 높았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 두 선수가 없었다면 두산의 그 시절은 그야말로 망한 게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 정도로 이 두 선수의 비중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두산 역대 최고 원투펀치라는 말도 과언이 아닌 듯 했습니다.

리오스-랜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화려했던 힘의 모습이라면, 현재 니퍼트와 김선우의 모습은 상당히 건실한 체제로 보였습니다. 투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모습은 아닐지라도, 두 선수의 모습은 KBO에서 이 정도의 위력을 가진 조합은 없다고 할 정도로 강했고 건실했습니다.

사실 니퍼트는 아마 그 때보다는 점점 공략을 좀 당하기 쉬워질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습니다. 제구가 높은 존에서 조금 노는 편인데. 큰 키의 타점을 더 살리려면, 그리고 그의 공이 더 낮게 간다면 건드리기 어려운 구위가 될 수 있을테지만 그러지 못했고, 타자들도 이젠 점점 공략해서 들어올테니 두산 입장에서도 분명 대비는 늘 필요했던 셈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두산은 대처를 못했습니다. 매우 말이죠.

2011년만 해도 투수 영역에서 드디어 김선우가 팀의 신뢰를 얻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것, 큰 맘 먹고 영입한 니퍼트의 활약상이 상당했다는 것은 두산의 앞으로의 미래들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두산의 2012년은 2011년보다 타선은 더 약해질 공산이 컸기 때문입니다. 김동주는 한 살 더 먹었고, 최준석은 입대라는 문제를 늘 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선우와 니퍼트

김선우와 니퍼트

물론 2013년 최준석은 입대를 하지 않았고, 홍성흔이 가세했으며 유망주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축이 무너진 상황에서 이런 활약들은 사실 사상누각처럼 보일 정도로 너무 불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2011년을 기점으로 두산이 취해야 할 것은 결국 기본이고, 토대부터 다시 쌓는 작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2012년 좀 안일했고, 2013년 결국 많이 안일한 결과 6-8위 싸움터에 들어왔습니다.

불행히도 니퍼트와 김선우는 무너졌습니다. 어차피 무너진 투수력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면, 과거의 업적과 관계없이 토대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현 김진욱 감독 체제하에서는 힘들 것이라는 볼멘 소리가 점점 흘러나옵니다.

두산 베어스가 옆집 LG의 활약을 이렇게 지켜보는 것은 참 오랜만으로 느껴집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이제 두산이 LG의 이런 활약들을 보고 배워야 할 때가 진짜 왔는지도 모릅니다. 두산이 예전 초심으로 돌아가, 재정비를 하고 이웃집 라이벌로 다시 재도약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두 축인 김선우와 니퍼트가 멋지게 재기하는 모습도 함께 봤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필자소개
'야구 좋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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