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일자리',
이름 바꾼다고 달라져?
    2013년 06월 04일 11: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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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지난 달 28일부터 31일까지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 및 인식 전환’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 새 이름을 공모해 3일 발표했다.

당선작 없이 수상한 작품의 새 이름들은 ‘행복맞춤 일자리’, ‘희망시간 일자리’ ‘시테크 일자리’ 등으로 시간제 일자리가 남는 시간에 ‘투잡’을 할 수 있고, 노동을 제공하는 쪽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일할 수 있는 장점만을 부각한 이름들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새이름 공모전 자체가 낮은 시급 문제, 4대보험 보장 등의 노동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은 시간제 일자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은폐하고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간제 표

민주노총 박성식 부대변인은 노동부의 시간제 일자리 인식전환용 공모전에 대해 “방향 자체가 잘못됐다. 지금 존재하는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는 것도 모자란데, 시간제 일자리의 장려는 기존의 좋은 일자리를 쪼개 나쁜 일자리로 전환시키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근본적으로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한다면 광범위하게 자리잡힌 초과노동시간을 줄여 법정근로를 통해 삶의 질을 보장해줘야 하는 것이다. 통상임금 문제 또한 모두 초과노동시간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번 공모전은 정부가 기존 일자리를 쪼개 일자리를 늘리려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일환”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공모전을 일찍 알았다면 ‘쪼개진 일자리’라고 응모 했을텐데 아쉽다”며 노동부의 행태를 꼬집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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