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은 감동하지 않는다"
돈줄이 막힌다는 것을 알 때 자본의 탐욕은 멈춘다
    2012년 06월 07일 01: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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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6일 연대와 희망의 날 참여를 호소하는 글을 최일배 코오롱 정투위 위원장이 보내왔다(편집자)

제대로 싸워보자!

재계 30위권의 코오롱이 78명을 정리해고하면 경영위기가 해소된다는 코미디 같은 현실!.

이것은 이 땅에서 정리해고제가 얼마나 무분별하게 자행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은 사례에 불과하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정리해고까지 한 코오롱의 재계순위가 현재는 50위권 밖으로 밀렸다는 사실이다.

집회에 참여 중인 최일배 위원장(사진=참세상)

정리해고는 기업이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발생했을 때 회생을 위해 가능한 방법을 다하고 난 후 마지막 수단으로 행해져야 한다.

그러나 제도 도입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로 완전히 퇴색되었다.  심지어 KEC에서 보듯 관리자의 임금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는 지경이다.

기업의 미래를 위한 뼈를 깎는 자구의 노력이 아니라 오직 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결과적으로 노동자에겐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정리해고라는 인간사냥의 댓가로  자본에겐 상대적 이윤의 달콤함이란 유혹을 낳고 있다.

현실이 이런데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 자본의 천국인 이 땅에선 불빛을 찾아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정리해고의 칼날이 춤을 추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노동조합을 상생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마치 회사를 말아먹는 좀벌레 취급하는 자본의 적대감이 문제이고, 자본의 이익을 위해선 노동자를 일회용품처럼 쓰다 버려도 된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과 인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자본가가 사회 지배계층의 가장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기에 그들이 달라지지 않는 한 정리해고라는 사회적 살인은 계속된다.

정리해고자로써 8년을 우리가 맞서 싸운 상대는 코오롱만이 아니다.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정리해고를 막아내기 위해서 우리가 싸울 대상은 자본 전체일 수밖에 없었다.

자본가의 배만 불리는 정리해고를 자행하면 결국 자본도 망한다는 것을 깨닫게 할 치열하고 강고한 투쟁!

8년의 투쟁 경험에서 다시 확인한 것이다. 자본은 감동하지 않는다.

그들의 감성과 이성에 호소하는 방법은 소용이 없다.

자본은 철저히 돈만 쫓기 때문이다. 바로 그 돈줄이 완전히 막힌다는 걸 알 때 비로소 자본의 탐욕은 멈출 수 있다. 자본에게 치명적 손실을 안기는 투쟁만이 저들의 잘못 된 사고를 바꿀 수 있다.

단언컨대 다른 방법은 없다!

 투쟁이다! 강력한 실천이 동반된 제대로 된 투쟁!

대한문 쌍용차 투쟁을 거점으로, 투쟁하는 단위들이 최선봉에 서고 자본에게 제대로 반격하자!

더 이상 우리끼리 분열하지 말고!.. 잔머리 굴리지 말고!

필자소개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 투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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