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전혀 다른 캐나다 교육
    [책소개] 『캐나다 교육이야기』(박진동 김수정/ 양철북)
        2013년 05월 26일 09: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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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교육에 대해 막연한 동경심을 갖기도 하고 교육 이민이나 조기 유학을 가기도 한다. 그런데 ‘캐나다 교육이 뭐가, 왜 좋은데?’라고 묻는다면 시원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심지어 미국과 가까이 있으니 캐나다 교육이 미국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굳이 따진다면 오히려 유럽식 교육에 가깝다. 대학 입학시험이 없는 것도, 공평이라는 교육 철학도, 비경쟁을 추구하는 것도, 등수 없는 성적표도….

    또한 저자의 말에 따르면 캐나다의 교육에 대해서는 캐나다 교민조차도 대부분이 피상적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많은 교민들이 캐나다의 확연히 다른 교육제도를 이해 못하고 단지 수능시험을 안보는 정도에서 한국과 비슷하게 생각을 한단다.

    캐나다에 와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분위기와 쉬운 학교 공부에 실망하는 사람도 있고, 우리 아이의 실력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이 안 돼 당황하는 사람도 있다. 일단 학원과 과외로 실력을 높여 우수한 대학에 입학시켜 보지만 그것이 헛발질이었음을 몇 년이 지나고서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캐나다로 유학을 떠날 학생들, 교육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캐나다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 한국의 교육을 개혁을 위해 새로운 모델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캐나다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과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캐나다 교육

    공교육이 탄탄하고 입시 스트레스가 없는 캐나다 교육

    이 책은 대학 입학 제도를 둘러싼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표준화된 평가시험이 과도한 경쟁을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에서 한국의 수능이나 미국의 SAT와 같은 단일 시험 체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캐나다 교육이 하나의 예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캐나다 공교육을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성공하는 유학에 초점을 맞춘 유학 정보 안내서가 아니다. 충실한 정보 제공과 생생한 경험 전달을 통해 경쟁 위주의 한국 교육에 하나의 대안으로서 캐나다 교육을 제시하는 책이다.

    캐나다는 고등학생까지는 발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건강하게 잘 자라는데 중심을 둔다. 그래서 스펙 쌓기보다는 봉사 활동이나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에 중심을 둔다. 고3이 동아리 활동의 전성기라고 할 정도이니 상대적으로 대학에 들어가기는 쉽다고 볼 수 있다.

    캐나다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갈 때, 대학에 입학할 때나 심지어 편입할 때도 내신 성적만으로 들어간다. 즉, 가르친 선생님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제도가 학생들이 현재 속해 있는 학교에 충실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또한 대학이 서열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교육이 적고, 입시로 인생이 한번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가서도 평균 전공을 3번 바꿀 만큼 진로에 있어 변화가 용이하기에 과도한 입시 경쟁이 없다.

    진짜 공부는 대학에서부터 시작한다. 고교 졸업생의 30퍼센트 정도는 대학에 지원조차 하지 않는다. 4년만에 대학을 졸업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7~8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그것도 학위를 받지 못하고 졸업만하는 학생이 많다.

    그래서 캐나다 학생들은 이름 있는 대학에 가는 것보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대학에 가서 졸업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대학 공부가 힘들기 때문에 학위를 받고 졸업을 하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다.

    이처럼 캐나다 공교육이 살아 있는 이유는 특별한 교육 제도나 교육 철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데 있다. 아이가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나라, 모든 진로 선택에 있어 아이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나라, 캐나다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캐나다 교육을 지탱하는 힘, 공평과 포용

    캐나다 교육을 탄탄하게 만드는 밑바탕에는 공평과 포용이라는 두 가지 기본 교육철학이 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의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비경쟁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핀란드 교육이 이야기되고 있다.

    핀란드의 핵심 교육철학은 ‘Equity(에퀴티)’인데, 캐나다 역시 공평 교육이 기본 교육철학이다. 즉 아이들마다 그 아이들에 맞게 다르게 가르치고 평가도 다르게 하는 것이다. 학교에는 수준별 프로그램이 있고, 그 선택은 철저하게 학생들이 한다. 물론 평가도 달라 서로 비교할 수가 없다.

    공평 교육을 기초로 등수 없는 성적표, 학습 선택권, 학습 자율화와 다양화 등 학생이 자율적인 의지로 공부하게끔 한다면, 포용 교육은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모국어는 200여개가 넘는다. 전 세계에서 이민을 오다보니 언어만큼 종교도 다양하다. 이렇게 인구 구성이 복잡하고 배경이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 보니 교육부는 각 민족의 언어를 가르치는 학급을 개설하거나, 자신의 조상 알기 숙제를 내주는 등 아이들의 정체성을 잊지 않게 교육하며, 피부색이나 생김새 등 외모로 남을 놀리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일관된 교육비 정책으로 모두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한국의 대학생들 상당수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생들은 등록금 때문에 휴학을 하기도 한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후 이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은 2만 5천명에 달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교육비를 걱정하지 않는다. 캐나다 대학은 등록금이 무료일까? 아니다. 캐나다 역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무료 공교육이지만, 대학부터는 학비와 생활비가 많이 든다. 하지만 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 등의 지원 제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비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흔히 양육비라고 부르는 어린이 세금 혜택은 연방정부, 국세청, 주정부 등에서 지급된다. 그 외에서도 캐나다 교육 적금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해 정부에서도 독려하는 저축이다.

    이 적금은 학부모가 자녀의 대학 교육비를 위해 저축하는 금액의 20퍼센트를 정부에서 추가로 넣어 준다. 수익률이 당연히 최소 20퍼센트부터 시작되는 고수익 저축으로 자녀를 대학까지 공부시키려는 부모들에게는 저축 1순위 상품이다. 이처럼 캐나다 교육은 일관된 교육비 정책을 통해 더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다.

    직접 겪은, 진짜 캐나다 교육 이야기

    15년 전, 캐나다로 이민 간 박진동, 김수정 부부가 두 아이를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보내면서 직접 겪은 캐나다 교육 이야기다.

    캐나다에 처음 와서 아이들을 학교에 입학시키러 가서 너무 간단한 입학 서류에 당황했던 일, 크리스마스 발표회에 가서 합창을 하는데 아이들 중 반은 입도 안 벌리는 모습에 어처구니없어 했던 일(캐나다에서는 선생님들이 연습할 때 아이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강요하거나 야단치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이 스스로 하기를 바라면서 하는 데까지 하다가 부모에게 그대로 보여준다) 들은 보다 생생하게 캐나다 교육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보면 북미의 학교 분위기는 무척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규율이 있다. 일례로 캐나다 선생님들은 지각을 해도 야단치는 일도 없다. 단지 지각을 성적표에 표시하고, 집으로 통보할 뿐이다.

    마치 학생들이 지각하는 것에 상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습 지각생의 경우에는 정학 또는 퇴학을 당할 정도로 처벌이 엄하다. 학부모로서 겪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교실 현장에 대한 이야기보다 제도에 대한 부분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지만, 생활 이야기 속에서 학부모와 학생이 실질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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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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