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경화 광폭 행보 日아베 정부,
    돌연 정부인사의 방북...북·일 접촉
        2013년 05월 15일 03: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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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잇따른 망언과 우경화 행보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의 인사가 북한을 방문해 북한 외무성 간부를 만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과 목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정부 광폭 우경화 행보…보수 지지자 결집위한 정치쇼?

    아베 총리는 지난달 23일 “침략의 정의는 학계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침략사실을 부정해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앞서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 국회의원 168명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해 한국 국회에서 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한국과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자 “우리 각료는 어떤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며 신사 참배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국내외의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반발하면서도 때로는 여론을 의식해 물러서기도 했다. 15일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식민 침략을 사죄한 95년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전체로 계승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우경적 입장의 변화라기보다는 국내외 여론을 고려하면서 올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내다보는 행보라는 분석이 많다.

    또한 지난 12일 자위대 기치를 사찰하면서 ‘731 부대’를 연상시키는 훈련기 조종석에 앉아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린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731부대는 중일 전쟁 당시 인간을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라고 부르며 살아있는 사람을 해부와 생체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당시 부대 관련자와 학자들이 증언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 부대의 실체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앞서 지난 5일 도쿄돔에서 프로야구 경기 시수를 할때에도 등번호 ’96’번을 달고 나와 개헌 발의 요건 조항인 헌법 96조 개정을 암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731 부대를 연상시키는 사진 또한 우익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기 위한 ‘정치쇼’가 아니냐는 비난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마 이사오 일본 내각관방 참여 방북, 북한 외무성 간부 만날 예정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의 이지마 이사오 특명 담당 내각관방 참여(총리 자문역)이 14일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 김철호 북한 외무성 아시아국 일본 담당 부국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오후 10시께 “일본 아베 내각 위기관리 특별담당 참여 이지마 이사오 일행이 오늘 평양에 도착했다”라며 짤막하게 보도했다.

    이지마 참여의 방북을 보도하는 방송장면 캡처

    이지마 참여의 방북을 보도하는 방송장면 캡처

    이지마 참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당시 5년여간 총리 비서관을 담당했던 인사로 2002, 2004년 평양에서 열린 1,2차 북일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인물이다.

    이번 방북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과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정부의 공식적 조율을 거친 방문이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이지마 참여의 방북 일정이 정체된 북일 관계를 타개하고 납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아베 정권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15일 <산케이>는 이지마 참여가 송일호 북한 외무성 북일 교섭 담당대사(국장급)를 만날 예정이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지마가 (18일까지) 5일간 머물면서 송 대사와 회담할 전망”이라며 “체재 기간이 긴 것은 송 대사보다 직위가 높은 간부를 만날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이지마 참여를 특사로 북한에 보낸 목적이 단순히 납치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데 그치지 않고 북측과 모종의 물밑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이들이 많다.

    이번 방북은 아베 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의 우경화와 침략의 과거사를 옹호하는 발언에 대해 국제적 비판 여론이 형성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면피이자 돌파구로 선택한 측면과 납치문제에서의 성과를 보여주면서 일본 내부의 지지율을 유지 확장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면이 다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으로서는 한-미-일의 대북 공조에 대한 흔들기 차원에서 일본 정부 인사의 방북을 허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일본 정부 관계자의 비밀방북에 대해 한미 양국은 사전에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대한 공조가 흔들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일본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의 우경 발언과 짝을 이루어, 하시모토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망언들도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하시모토 대표는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 “주일미군이 풍속업(매춘업)을 더 활용하면 좋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일본의 야당들은 물론이고 자민당에서도 강한 비판 입장을 밝혔다. 주일미군 측과 미국 언론도 강한 불쾌함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하시모토 대표와 일본유신회는 아베 총리와 자민당이 올해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무력 행사가 가능한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우군으로 생각하는 세력이다. 역사를 보는 시각이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대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큰 틀에서 서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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