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돌향린교회, "차별금지법 필요"
        2013년 04월 24일 10: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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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기독교계가 <차별금지법>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섬돌향린교회의 임보라 목사는 이 법안의 필요성을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임보라 목사는 “종교적으로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것이 있고, 기독교의 율법이라는 것도 사회적 약자 보호법에 기초를 두고 있는데 그 취지를 호도하거나 잘못 오용해 사회적 약자를 오히려 차별하는데 기독교가 앞장 서는 것은 종교 본연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제기했다.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는 성경 내용에 대해서는 그는 “동성애 관련해서 예닐곱 구절이 논쟁이 있는 부분”이라며 “대부분의 교단이 갖고 있는 교리에 있어서도 남녀간의 결합만이 정상적인 결합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은 다시 재검토 되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동성애를 금한다는 부분은 분명 이견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성경에 동성애 때문에 멸망했다는 ‘소돔’과 관련해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는 동성애 때문이 아니라 이방인을 환대해야 되는 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 대한 지적이지, 그것을 동성애로 해석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다른 나라) 기독교 사회에도 ‘소도미법’이라고 불리워지는 부분들을 삭제해나가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에 대한 차별금지조항으로 인해, 목사가 설교를 할 때 ‘다른 종교에는 구원이 없다’ 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고 기독계가 반발하는 것을 두고도 그는 “편협한 종교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종의 공포감을 조성하거나 나아가 종북 프레임으로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다른 종교에는 구원’이 없다’는 말 자체가, 사실 ‘구원’이라는 단어가 기독교 언어인데 이 기독교 언어를 다른 종교에 들이대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이고, 이웃 종교를 존중해야 된다는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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