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대선 평가 후 우경화할 듯
        2013년 03월 04일 03: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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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당내 주요인사 59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5%가 ‘이번 대선은 잘 하면 이길 수 있는 선거였으나 민주당이 잘못해서 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8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당초 이기기 힘든 선거에서 민주당은 최선을 다했으나 졌다’는 응답은 11.8%에 불과했다.

    비슷하게 ‘문재인 후보가 얻은 표는 대부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모인 표’라고 응답한 비율은 24.2%에 불과했으며, 반대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는 표와 안철수의지지 호소에 따른 표가 많다’는데 동의한 비율이 62.3%로, 반 박근혜 정서에도 불구하고 당내 역량 문제로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이유로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비율이 53.5%이며, 국민참여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 비율은 74.7%로 나타났다.

    당의 두뇌 기능 취약성 문항에서는 4.11총선 평가를 하지 않고 대선을 치룬 것이 패배의 중요 원인이라고 찬성한 비율이 78.9%였으며, 당의 싱크탱크가 무력화된 것에 찬성한 비율은 82.8%였다. 또한 ‘4.11 총선평가보고서 은폐 문제에 대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율도 73.6%에 이르렀다.

    민주당 대선평가위

    민주당 대선평가위 1차 회의 모습(사진=민주통합당)

    대선결과 책임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가 지금이라도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율은 21.3%에 불과했다. 다만 대선 패배의 책임 인사들은 향후 당대표 경선에 출마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에는 58.3%가 찬성했다.

    당의 현 주소에 대해서는 ‘친노’라는 개념의 실체가 없다는 데에 찬성하는 비율은 36.3%에 불과했으며, 92.9%의 찬성률로 친노, 비노, 주류, 비주류 등 편가르기를 계속하는 한 민주당의 미래가 암담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현 상태로라면 내년 지방선거에 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89.4%가 동의해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당의 미래 발전 방향 조사에서는 71.5%의 찬성률로 ‘종북세력과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했으며, ‘중도노선으로 지지층을 넓혀야 한다’는 문항에 71.1%가 찬성해 우경화 될 가능성도 높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서 안철수의 민주당 영입을 위한 조건을 민주당이 어느 정도 만들고 있다고 느끼냐는 질문에는 8.6%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반면 안 전 후보가 입당하여 민주당을 바꾸려고 한다면 지지하는냐에 대해서는 65.7%이 환영했다. 그러나 62%가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선평가위는 자세한 대선평가와 중간결과는 오는 6일 오전 11시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리는 대선평가위원회 제1차 중간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에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지구당위원장 112명과, 당직자 100명, 국회의원 보좌관 226명, 광역의원 및 기타 154명 등 총 592명이 참여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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