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라도 일터에 가고 싶다
    2013년 02월 18일 03: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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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서씨의 시신이 한진중공업 영도 공장 안에 있습니다.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한 달 하고도 1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회사 앞에 만들어 놓은 빈소에 안치하려고 했나 봅니다.

그런데 운구가 회사 앞에 도착하면서 회사측과 경찰은 최강서씨의 시신이 빈소에 도착하는 걸 막았고 실랑이하는 과정에서 동료들이 공장 안으로 시신을 옮겼습니다.

이를 두고 보수 언론들은 ‘시신 투쟁’이라는 혐오스런 표현을 써가며 노동자들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은 “고인을 공장 앞 분향소로 옮겨서라도 회사 쪽에 사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경찰은 공장 안에서 농성하는 조합원들을 강제해산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연일 가파른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문철상 금속노조 지부장등 5명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되었습니다.

“죽어라 밀어내는 회사”에 죽어서야 들어가게 되었는데 조의를 표하지는 못할지언정 물리력으로 지워버리려 드니 노동자들의 처지는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바뀐 게 없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박근혜 신임 대통령 하의 첫 구속 노동자가 김진숙 지도위원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일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필자소개
이창우
레디앙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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