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당원비대위는 임의단체일뿐
        2012년 05월 30일 06:07 오후

    Print Friendly

    30일 오전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과 관련해서 ‘국회의원 자격심사‘ 방식의 해법을 언급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당원비대위’가 “비대위원장이니까 비대위원장 개인으로서 한 발언이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게 직접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뒤에도,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공식입장”이라고 재확인하며 “두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이 통합진보당에게도, 야권연대에도, 정권교체에도 도움된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의 브리핑 직후 ‘당원비대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미희 의원이 박지원 비대위원장 발언에 “정치적 무게가 가볍지 않은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그런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서도 “통합진보당의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다른 당내 갈등과 대립을 격화시키는 것이 야권연대에 도움이 된다는 공식은 어느나라 공식이냐”며 비판했다. 또한 “무엇보다 다른 당의 국회의원 거취에 대해 함부로 거론하는 것이 과연 야권연대 파트너의 대변인으로서 예의인가”라며 모욕적인 언사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김 의원은 “야권연대가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민주당은 당 대표 선거가 진행중이다. 그래서 전체 당의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의논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그것이 모두의 의견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답변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개인 발언이라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비대위원장이니까 비대위원장으로서 하는 발언이죠. 그런데 또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들도 있다는 것”이라고 답해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당론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에 1시간 뒤 민주당은 이규의 수석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통합진보당과의 협력과 관련, 우리는 과거도 그렇고 앞으로도 합법적으로 당을 대표하는 대표 및 세력과 대화해 나갈 것”이라며 “김미희 의원의 언급은 임의 단체로서의 의견을 표명한 정도로 해석하고 별도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임의 단체인 ‘당원비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한 것이어서 향후 이석기, 김재연 사퇴와 관련해 ‘당원비대위’의 발언력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기갑 혁신비대위측은 민주당의 이석기, 김재연 자진 사퇴 입장에 대해 “당은 시급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국민들 앞에 약속했고, 그 쇄신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이 약속을 이행해내가는 과정을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