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인민공화국 정치 60년사,
[책소개] 『중국 현대 정치사』(로드릭 맥파커/ 푸른길)
    2013년 01월 19일 03: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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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오랜 기간 내전, 대기근, 정치경제적 불안에 시달려 왔으나, 지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로서, 세계 외교무대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어떻게 이러한 놀라운 변혁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과연 앞으로 중국은 어떻게 이러한 변혁을 유지해 나가고자 할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해 중국학의 세계적인 대가들이 모여,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설립으로부터 대약진운동 시기를 지나 문화대혁명과 마오쩌둥의 죽음, 21세기의 역동적인 도약까지 중국 현대사를 낱낱이 파헤쳐 놓은 것이 바로 『중국 현대정치사 : 건국에서 세계화의 수용까지, 1949~2009』이다.

이 책은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에서 처음 출간된 뒤 계속해서 많은 사랑을 받아서 최근 3판이 출간되었다.

이번에 한국어판의 저본으로 사용된 3판에서는 최근 새롭게 경제적·외교적으로 엄청난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의 행보와 관련하여 새로운 개론을 기술하였고, 중국 변혁의 아버지인 덩샤오핑의 유산과, 장쩌민 및 후진타오, 그리고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권력 승계 과정을 담은 제7장을 추가하였다.

이 책은 중국의 지난 60년간에 대해 종합적이며 권위 있는 평가를 제공하여, 중국을 연구하는 전문가들과 학생들이 중국의 향후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분열과 통합, 좌와 우의 시소놀이 60년 – 중국의 성공 키워드는?

이 책은 건국 후 60년간의 중국 정치사를 돌아보며 중국이 건국 초의 혼란을 이겨 내고 유일한 공산주의(여전히 공산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다면) 대국으로서 세계 정치사상에 자리 잡게 된 과정을 살폈다.

특히 중국 혁명 지도부의 단결, 당의 군부 통제 체제, 지도자들의 통치 경험, 단기적인 농업 집체화, 강한 민족주의적 성향의 5가지 요소를 중국이 성공하게 된 핵심 키워드로 삼아, 각 시기별로 위기의 상황에서 이 요소들이 어떻게 작용해서 현재의 중국을 만들어 내게 되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제1장에서는 마오쩌둥의 리더십과 소련모델을 바탕으로 단결하여 체제를 공고화하면서 건국 초기의 혼란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설명하였고, 제2장에서는 대기근과 중국공산당의 분열을 초래한 대약진운동의 진행 과정을 다루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농업집체화가 전국적으로 진행되자 기대감이 고조된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전문가 없이 평등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대중의 동원으로도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는 믿음에 사로잡혀 마오쩌둥의 대약진 전략을 승인하고 말았다.

대약진운동 당시의 혼란과 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중국공산당 지도부의 분열은 곧 제3장 위기에 처한 중국(1966~1969)에서 다루는 문화대혁명의 폭풍을 초래하였다.

제3장에서는 대약진 실패의 원인과 그 해결 방안을 둘러싸고 벌어진 첨예한 당내 갈등이 이전처럼 당내에서 끝나지 않고 문화대혁명과 극단적인 숙청으로 진화하게 되는 과정을 날카롭게 그려내었다.

그리고 제4장에서는 4인방으로 대표되는 문화대혁명의 수혜자와 덩샤오핑으로 대표되는 생존자, 그리고 인민해방군 지도자들이 각자 마오의 후계 자리를 차지하고자 분쟁하는 가운데 덩샤오핑이 승리하면서 중국 정치의 전반기를 이끌어 온 마오주의가 막을 내리고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되기까지를 서술하였으며 제5장은 1989년 톈안먼 사건을 중심으로 덩샤오핑의 이완-통제 사이클이 악화시킨 중국 사회의 모순과 갈등, 그리고 이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대처를 다루며 마오 이후의 중국 체제가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어 제6장에서는 톈안먼 사건 이후 덩샤오핑의 후계자로 장쩌민이 부상하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중국 지도부의 특성과 냉전의 종식 이후 급격히 변화한 세계 정세 속에서 중국이 선택한 길을 보여 준다.

그리고 제3판에 추가된 내용으로 2009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최신 중국 정치에 대해 다룬 제7장은 장쩌민에서 후진타오, 그리고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권력의 승계와 지도부의 교체 과정을 서술하였다. 특히 경제의 진화, 사회의 다원화, 세계화된 국제질서 등으로 인해 새롭게 도전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있는지를 살피면서 중국의 다음 행보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2012년 11월 시진핑은 드디어 후진타오로부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총서기 직위를 넘겨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에 후진타오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국가주석 지위를 내려놓을 예정이다.

제7장에서 조심스럽게 가정했던 후진타오로부터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정권 승계는 장쩌민에서 후진타오로 이어지는 승계와 마찬가지로 큰 굴곡 없이 차분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은 변화하는 와중이며 해결할 문제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서두에 던진 질문처럼, 중국은 지금까지처럼 계속 변화하며 체제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 시진핑 지도부는 과연 향후 60년의 안정을 중국에 안겨 줄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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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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