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과 전농,
    TV토론 사회자 편파성 제기
        2012년 12월 11일 05: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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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김미희 대변인이 10일 밤 열린 2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황상무 기자가 편파적인 진행을 했다고 문제제기했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방안 토론에서 이정희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농업 문제를 질의하던 중 황 사회자가 “농업은 주제가 아니다”라며 이 후보의 발언에 제동을 걸고, 뒤이어 문재인 후보에게 “사실은 뭐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문재인 후보가 아주 성실히 답변했다”며 재차 이 후보의 질문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이를 두고 “농업은 이제 산업도 아니고 농민은 산업활동인구에도 속하지 않은 유령이란 말인가. 국영방송의 앵커라는 그의 농업 무지 또는 농민 천시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3차 토론도 황 기자가 진행한다고 하니 부디 농민들께 사죄부터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의 성북동 저택 문제와 관련해서도 세금 탈루 여부를 묻는 것을 두고 황 사회자가 “주제를 좀 벗어나는 토론은 삼가해주시고 주제에 좀 집중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제지한 것을 두고 “사회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의 탈세 문제는 특권층의 불법 탈세 행태를 고발하고 사회 지도층의 성실납세가 증세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후보 검증의 문제”라며 “그럼에도 사회자가 주제넘게 토론을 방해했다. 황 기자는 자기 주제부터 파악하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김 대변인은 “위원회가 정한 토론회 방식의 부적절함에 대해서는 이미 1차 토론회 이후 비판 여론이 비등했었다”며 “토론회 목적이 후보 검증인데, 그 방식이 자유로운 상호토론을 가로막아 철저한 검증은 커녕 오히려 검증을 방해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유권자의 알권리를 채워주기는커녕 시청자를 답답하고 짜증나게 만든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와 사회자의 역할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의 현실성이 철저하게 검증될 수 있도록 활발한 토론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도 11일 오후 논평을 통해 2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농어민 정책을 묻는 이정희 후보를 제지한 사회자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농은 “농업이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면 얼마나 큰 고용 효과를 가져올 것인가라는 사실도 모르는 수준 낮은 사회자였거나 농업을 천시하는 비뚤어진 의식을 갖고 있는 사회자”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전농은 “마무리 발언시간에 이정희 후보가 농업을 천시하는 사회자와 문재인 후보를 질타해, 농민들은 이 한마디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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