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악성 루머, 댓글이 자살 원인"
    2008년 10월 02일 02: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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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진실씨의 사망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조금씩 달랐다. 더욱이 그녀의 사망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사망 원인이 ‘악성루머에 대한 자살’로 단정하는 글을 신속히 올려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일 한나라당 대표 독설가 전여옥 의원은 ‘악성 댓글이 자살의 원인’이라는 반응을, 자유선진당은 ‘자살 예방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는 논평을 내놨다. 

전여옥 "악성 댓글이 자살 원인"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전 의원은 "최진실씨는 ‘만인의 연인’이라는 말 그대로 사랑스러운 여성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뒤 이혼과 재기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강한 여성이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마음속으로 존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일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최진실의 ‘장미빗 인생’>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진=전여옥의원 홈페이지) 
 

전 의원은 이어 "최진실씨는 왜 자살을 선택을 했을까요"라고 물으며 그 원인을 악성 댓글로 꼽았다. 촛불정국 당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네티즌들의 사이버 공격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발언을 할 때마다 비판 댓글로 혼쭐이 났던 경험들을 한 게 전 의원이다.

전 의원은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견디고 극복했지만 이번 사채설루머에 그녀는 더 비틸 수 없다고 느꼈던 건 아닐까"라고 추정하고 이어 "’아-이젠 나도 모르겠다. 나보고 어떡하란 말이냐’나 ‘이제 버틸 자신없어. 쉬고 싶어. 사람들로부터, 삶으로부터 그리고 세상으로부터’라고 말입니다"라고 덧붙이며 그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유추했다.

전 의원은 또 "(최진실씨의 죽음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닌가 싶다"며 "각박한 세상에 우리에게 꿈과 용기를 그리고 즐거움을 주었던 이들이 이렇게 바쁘게 이 세상을 떠나게 만든 것은 말입니다"라며 엉뚱한 ‘국민책임론’으로까지 비화시켰다. 

최진실씨의 사망 소식은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전 의원은 2시30분 정도 후인 11시30분 쯤 글을 올렸다. 사망소식이 알려진 지 불과 2시간 밖에 지나지 않아 사망원인, 자살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전 의원이 ‘악성댓글에 의한 자살’로 규정짓는 용기가 가상하다.

전여옥 의원의 가상한 용기

한편 자유선진당은 논평을 내고 ‘최진실씨가 자택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가뜩이나 높은 자살률을 높일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영선 대변인은 "지난 5년간 학생 자살률이 무려 42%나 증가했고 특히 가정불화로 인한 자살은 5배 이상 늘었으며 노인자살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한국인 전체 자살률도 2007년 10만명당 24.8%로 전년보다 13% 증가해 OECD 평균인 11.2명보다 무려 두배가 많고 최저인 그리스에 비해 10배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자살예방에 대한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인생의 앞날을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 당장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면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수 있음을 다함께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박 대변인은 "죽음은 도피처가 될 수도, 해결책이 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대변이는 "이런 상황임에도 정부의 체계적인 자살예방 노력은 천혀 찾아볼 수 없다"며 "일선 학교 등 기존 교육기관 활용과 자살 예방교육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국민정신건강을 위해 각 기관에 상담프로그램을 우선 도입시행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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