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친노, 10.4공동선언 '한마음'
        2008년 09월 23일 04: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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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이 23일 오전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만났다. 10.4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오는 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특별강연하는 만찬에 민주노동당의 참석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오른쪽)이 강기갑 민노당 대표를 만나 10.4선언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불편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많이 축소된 것으로 알려진 1주년 기념 행사 및 국제학술회의는 1~2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첫날 저녁만찬은 퇴임 후 첫 서울나들이에 나서는 노 전 대통령의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어 7개월만에 듣는 전직 대통령의 공식발언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노 대통령이 지난 18일 문을 연 인터넷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을 통한 발언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특별강연에서도 특유의 화법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문제들을 거침없이 뱉어낼 것이란 예상도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특별강연이 10.4공동선언 1주년 기념을 위한 자리여서 싸늘한 남북관계와 밀고당기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는 북핵문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이념문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집중 거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정 “남북관계 경색 경협중단 유감”

    이 전 장관의 민노당 내방에서도 자연스레 이명박 정부의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가 얘깃거리도 등장했다. 먼저 이 전 장관은 “국민에게 10.4선언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한편, 정부도 10.4선언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민주노동당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강 대표는 “10.4공동선언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에 대해 민노당은 오래전부터 계획해왔는데 이 정부의 남북관계에 대한 시각차가 커 안타깝다”며 “캄캄할수록 불을 밝혀야 될 절박감과 당위성이 커지듯이 정부가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의지가 없지만 통일의 불을 밝히도록 힘쓰자”고 화답했다.

    자리를 함께 한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통일부가 북측의 조선사회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정당 교류행사를 가로막는 답답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고 강 대표도 “경남도지사의 방북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통일부가) 아직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지난 8월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과 통일행사를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했으나 통일부가 방북을 불허해 정당교류사업이 중단되자 이번엔 10.4공동선언 1주년에 맞춰 개성에서 공동행사를 가지는 방안에 대해 입장을 전날(22일) 북측에 전달한 상황이다. 또한 경상남도와 도민들은 성금을 모아 평양시 장교리 소학교를 건립, 김태호 경남지사가 현재 학교 준공식 참여를 위해 방북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전 장관은 “지난 10년간 남북간 교류, 협력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는데 남북간 합의되고 진척됐던 사업들이 중단돼 유감스럽다”며 “개성공단과 위탁가공사업 등 남북경제협력으로 남측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대단히 커 경공업을 통해서도 중소기업 수백개가 큰 혜택을 입었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기갑 “한미FTA 대신 남북경협이 중소기업에 도움”

    그러자 강 대표는 “한미FTA를 추진할 게 아니라 개성공단과 남북경협에 눈을 돌려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트여 줘야 한다”고 말했고, 이 전 장관도 “1주년 행사여서 많이 준비하려고 했으나 (남북경색 등의) 상황이 좋지 않아 짧은 시간이지만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노당은 이 전 장관의 초청에 응해 지도부가 1일 행사에 참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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