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의총 “존경하는 박근혜” 아부하다 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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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16일 08: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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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사촌처남이 부패혐의로 구속됐다. 대통령 형님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실 보좌진들은 단체로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다. 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 의혹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서울시장 선거방해’ 사건의 주범을 둘러싼 의혹은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 쪽에 이어 국회의장실로 확대되고 있다. 국회의장실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민심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19대 총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여권의 선거패배를 예고하는 각종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데 한나라당의 12월 15일 의원총회는 잔칫집 분위기였다.

    변화와 쇄신의 역동성은 어디로 갔는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년 7개월 만에 의원총회에 참석하자 의원들은 싱글벙글 표정이다. 박근혜 전 대표 뒤에 있으면 국회의원 당선은 문제없다는 판단인지 모르나 투표권은 국민에게 있다.

    한나라당 스스로 변화의 역동성을 잠재우는 지금의 모습으로 4월 11일 총선 정국에 대응하려는지 의문이다.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언론환경을 활용해 여당의 총선승리를 도모할 생각인지는 모르나 ‘SNS 시대’에 권언유착이 얼마나 통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다음은 16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기사다.

    경향신문 <최구식 의원실 압수수색>
    국민일보 <첫 수색영장…’검’맞은 국회의장실>
    동아일보 <전권 쥔 선거여왕, 축배? 독배?>
    서울신문 <학교 6년 비워도…’철밥통 교수님’>
    세계일보 <북한 폐쇄경제 변화 ‘신호’>
    조선일보 <한국, 러시아 바다서도 중어선에 당한다>
    중앙일보 <더 멀어지는 계층상승 꿈>
    한겨레 <절망하는 대한민국>
    한국일보 <조현오 곧 소환>

    "다들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한다"

       
      ▲한겨레 12월 16일자 5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년 7개월 만에 의원총회에 등장하면서 한나라당 ‘쇄신풍’은 자진 소멸했다. 12월 15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박근혜 전 대표가 총선 공천권까지 거머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부임하기 때문일까. 의원들의 ‘박비어천가’ 경쟁은 당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한겨레는 12월 16일자 5면 <"박 전 대표 존경하고 사랑"…’박비어천가’ 만발>이라는 기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이날 의총에선 박 전 대표의 면전에서 ‘아부성 발언’도 쏟아졌다. 친박계의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표에 대해 ‘불통’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모두 이명박 대통령 탓이다. 박 전 대표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신뢰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러자 고흥길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등의 불필요한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면박을 줬다. 한 당직자는 ‘정해걸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얼마나 공정하고 사심 없고 애국심이 있는 분인지 설명하더라’며 ‘총선 공천 국면이 돼서 그런지 대부분 용비어천가식 발언이었다’고 꼬집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도 ‘다들 박 전 대표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하고 있다’며 ‘왜 이렇게들 치사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한나라 의원 ‘의총 분위기는 한마디로 박비어천가’"

       
      ▲서울신문 12월 16일자 3면.

    한나라당이 돌아선 민심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풍경이다. 서울신문도 3면 <의원 129명 참석 성황…다시 ‘한나라’로>라는 기사에서 “한 참석 의원은 ‘이날 의총 분위기는 한마디로 ‘박비어천가’라면서 ‘당이 화합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은 바람직하나 눈치 보기라면 곤란하다’고 꼬집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박근혜 쇄신이 성공하려면>이라는 사설에서 “그의 상황 인식은 옳다”면서 “’역시 박근혜 답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사심 없이 헌신적으로 일한다면 한나라당엔 희망이 싹틀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 것만으로 등 돌린 민심이 돌아서는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박비어천가’의 모습만 보일 경우 오히려 민심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한국일보는 <박근혜, MB의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야>라는 사설에서 “한나라당은 날마다 쇄신을 외친다. 그러나 방향이 모호하다.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 등 거창한 말이 나오고 있지만, 국민 눈에는 그게 그거다”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 "총선은 박근혜 대선운명과 직결"

       
      ▲동아일보 12월 16일자 1면.

    조선일보는 친박근혜의 문제점과 관련해 5면 <"친박 해체"…친이의원들 옆에 앉은 박근혜>라는 기사에서 “박 전 대표가 공천권까지 행사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되자 벌써 일부 친박계 인사들은 사석에서 ‘비대위에 들어갈 외부 인사들이나 내년 총선에 출마할 좋은사람 있으면 추천해보라’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영남권에선 시군마다 ‘친박 조직’이 많게는 50개씩이나 난립해 당 조직이 무력화된 듯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아일보는 1면 <전권 쥔 선거여왕, 축배? 독배?>라는 기사에서 “한나라당 쇄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고 총선에서 승리를 하느냐 못 하느냐는 그의 대선 운명과 직결된다. 그가 받아든 잔이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는 현재로선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경향신문도 <‘박근혜 한나라당’ 인의 장막 걷고 국민 앞에 서야>라는 사설에서 “’재창당’을 외치며 2명이 탈당까지 한 쇄신파 의원들조차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이라는 박 의원의 말 한마디에 잠잠해졌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아무래도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당으로 흐르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권력이라면 그것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국민일보 "국회의장실에 첫 수색영장"

       
      ▲국민일보 12월 16일자 1면.

    ‘조현오 경찰’의 서울시장 선거방해 사건 수사가 부메랑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 수행비서의 단독범행이라고 서둘러서 사건을 정리하려다 윗선개입을 암시하는 증거가 터져나오면서 궁지에 몰린 것이다.

    국민일보는 1면 <첫 수색영장…’검’맞은 국회의장실>이라는 기사에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15일 박희태 국회의장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사무실과 최 의원 비서 공모(27·구속)씨의 경남 진주 본가 등 6~7곳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위해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1면 <"디도스 공격 ‘윗선’ 수사">라는 기사에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은 ‘우발적 단독범행’이라는 경찰 수사결과와 달리 검찰은 ‘조직적 범행’으로 보고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위해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는 이번 사건에 개입하지 않은 것처럼 말했다가 거짓말 탐지기에 걸려들었다. 경향신문은 3면 <박 의장 비서 "개입 안했다"…거짓말탐지기서 ‘거짓’>이라는 기사에서 “14일 밤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한 조사에서 김씨는 돈거래와 디도스 공격의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거짓반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1억원 거액, 범행 착수금이거나 성공보수 가능성"

       
      ▲조선일보 12월 16일자 사설.

    ‘조현오 경찰’의 수사내용은 경찰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을 정도로 허점투성이다. 한겨레는 1면 <디도스 수사 말 바꾸는 경찰>이라는 기사에서 “경찰이 사건 관련자 사아에 오간 돈거래의 대가성 여부를 놓고 하루 사이 세 번이나 말을 바꾸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경찰이 중요한 수사 내용을 은폐하려다 들통이 나자,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박영선 의원은 ‘경찰이 디도스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조현오 청장실에서 당초 준비됐던 발표문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어떤 부분이 어떻게 수정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조선일보는 <경찰, ‘선관위 공격’ 돈거래 숨긴 냄새가 고약하다>라는 사설에서 “범죄사건에서 범인 주변 인물이 범인에게 차용증도 받지 않고 1억 원이란 거액을 선뜻 빌려주었다면 범행과 관련된 착수금이거나 성공 보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역시 <디도스 공격, 배후 의심하는 건 상식이다>라는 사설에서 “의원 비서들이 개인적으로 엄청난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일을 벌였을 리 없다. 배후에 모의와 자금 조달을 주도한 어두운 실체가 있다고 보는 게 상식이다. 이번 사건은 국가의 근간을 허무는 중대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대통령 손위 동서 수억 고문료"

       

      ▲경향신문 12월 16일자 1면.

       
      ▲한국일보 12월 16일자 1면.

    이명박 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가 자고 나면 하나씩 터져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1면 <제일저축은, 이 대통령 동서에 수억원 지급>이라는 기사에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처사촌 김재홍씨에게 4억 원을 건넨 혐의가 드러난 데 이어 대통령의 손위 동서를 고문으로 위촉해 수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손위 동서가 누구인지는 경향신문이 전했다. 경향신문은 1면 <제일저축 회장, 대통령 동서에 수억 고문료>라는 기사에서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1·구속기소)이 이명박 대통령의 손위 동서 황태섭씨를 고문으로 영입해 거액의 고문료를 지급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면서 “황씨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둘째 언니의 남편으로,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 후원회 사무국에서 일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11면 <MB 손윗동서, 제일저축서 ‘억대 고문료’>라는 기사에서 “황씨는 2008년 제일2저축은행의 고문으로 위촉돼 3년여 동안 억대의 고문료를 받아왔다. 검찰은 사업가 출신으로 금융 관련 업무에 전문성이 없는 황씨의 이력을 보면, 이런 고문 위촉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검찰, 조현오 경찰청장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한국일보 12월 16일자 1면.

    여권 실세의 비리의혹도 터져 나왔다. 한국일보가 1면에 배치했다. 한국일보는 <여당 실세의원 측근 비자금 수사>라는 기사에서 “검찰이 여권 실세 의원의 측근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을 15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 학교 이사장이 교비를 횡령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져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정치권에서 이번 수사에 주목하는 것은 김이사장이 한나라당 친이계 핵심 의원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정치적 후원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여권 입장에서는 악재의 연속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조현오 경찰청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는 1면 <조현오 곧 소환>이라는 기사에서 “검찰이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조현오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소환 시기는 경찰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수사권 조정이 마무리되는 22일 이후로 저울질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 주변부부터 여권 실세에 이르기까지 악재의 연속이지만 대통령 사위의 승진 소식이 경향신문 1면에 실렸다. 경향신문은 <41세 MB사위, 삼성 전무로 승진>이라는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맏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상무(41.사진)가 최근 전무로 승진했다”고 보도했다. 삼성그룹에서 40세 전에 전무로 승진한 경우는 이건희 회장 오너 일가 이외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중산층 불안, 희망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 12월 16일자 1면.

    국민들의 삶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중앙일보와 한겨레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통계청 발표를 전했다.

    한겨레는 <국민 58% "평생 노력해도 제자리" 절망하는 대한민국>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우울한 내용이 담긴 머리기사 제목이다. 그 이유와 배경은 중앙일보도 자세히 전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1면 <더 멀어지는 계층상승 꿈>이라는 기사에서 “중산층의 불안이 희망의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 일찌감치 정부가 국정 운영의 모토를 ‘서민은 따뜻하게 중산층은 두텁게’로 잡았지만 사정은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나는 몰라도 내 아이는 잘살 것’이란 기대마져 접는 수준에 다다랐다. 자녀에 대한 기대와 교육열로 무역 1조 달러를 이룬 나라의 씁쓸한 뒷모습이다. 통계층은 15일 위기를 알리는 사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나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52.8%였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자녀의 계층 상향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을 넘어선 것 역시 관련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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