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카' 형님, 불출마 선언으로 꼬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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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12일 08: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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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득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2일자 아침종합신문은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1면에 실고 여권의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했다. 다만, ‘형님의 퇴장’의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분석과 전망을 내놨다.

    청와대는 하금열 SBS 상임고문을 대통령 실장으로 앉히는 등 임기 말까지 함께할 청와대 참모진 구성을 완료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도 평가는 엇갈렸다.

    민주당은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시민통합당과 한국노총 등이 결합하는 안을 의결하고 합당 수임기구를 결성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통합 반대파의 극렬한 저항에 부딪혔다. 대의원대회에서 정족수 미달로 투표 자체가 무효라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향후 법적 논란도 예상된다.

    다음은 12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형님의 퇴장>
    국민일보 <이상득, 홍정욱 총선 불출마 선언 여 물갈이 ‘신호탄’>
    동아일보 <50년 성장파티는 끝났다 2040의 분노를 달래주자>
    서울신문 <정치권 물갈이 막 올랐다>
    세계일보 <한나라 ‘물갈이’ 시작됐다>
    조선일보 <대선 1년 남기고 ‘MB 정치’ 퇴장>
    중앙일보 <MB "동생 위해 어려운 결정">
    한겨례 <‘보좌관 7억’ 옥죄어 오는 수사 이상득 "총선 불출마">
    한국일보 <여권 대대적 물갈이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6선의 한나라당 이상득(76·경북 포항남구·울릉군) 의원과 초선 홍정욱(41·서울 노원병)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데 하나의 밀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 당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평생을 한 정당에 몸 바쳐 당3역과 최고위원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 이런 때일수록 단합만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홍정욱 의원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고자 한다”며“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내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놓고는 "한나라당 내 다선·고령 의원은 물론 영남권과 일부 소장파 의원의 ‘불출마 도미노’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국민일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권내 대대적인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보는 분석인데, 다만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놓고는 말이 많다.

    이상득 불출마 선언, 검찰 칼끝 향했기 때문

    그의 불출마 선언이 자신의 보좌관이 SLS그룹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에 결정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박배수 보좌관(46)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됐으며, 최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51)도 일본에서 SLS그룹 측 접대를 받은 혐의로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형님의 퇴장’이란 제목을 실었다. 그리고 그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쇄신과 화합을 거론했지만, 사실상의 불명예 퇴진"이라고 못박았다.

    경향신문은 특히 이번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검찰 수사의 칼끝이 이 의원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경향신문 3면 

    경향신문은 3면에서 "검찰은 박 보좌관이 로비의 정거장일 뿐 종착지는 이 의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보좌관이 수수했다고 보기에는 금품 액수가 너무 크고, 이 의원실의 다른 직원들 계좌를 거쳐 자금을 세탁한 정황도 포착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소환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한편으론 "당에선 박근혜 전 대표(59)의 전면 등판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본격적인 ‘이명박 차별화’ 목소리가 커지던 참"이라면서 "그를 ‘불출마 대상 1순위’로 꼽았던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이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의원으로선 ‘등 떼밀려’ 나가기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겨레신문도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검찰 수사를 피해 보려는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불출마 선언이 박 보좌관이 구속된지 하루 만에 나왔다는 점이 석연치 않고, 7억원이란 액수가 이례적으로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애초 로비 자금의 목적지인 몸통이 따로 있다는 분석이다.

    한겨레는 한나라당 의원의 말을 빌려 "모든 정권에서 일어났던 일이 판박이처럼 반복된다. 앞으로 벌어질 일이 끔찍하다"며 "이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어도 ‘정권 말기 검찰’의 수사가 어디까지 향할지 모르며, 감춰졌던 더 많은 비리들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라고 분석했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서도 "로비에 나선 당사자들이 단순히 보좌관을 보고 수억원씩의 뭉칫돈을 건넸을 리는 없다. 건네진 돈도 웬만한 국회의원 수뢰 사건보다 거액"이라며 "이 의원과 관련해 밝혀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검찰은 지금까지 모른 체 외면했다.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중앙일보는 3면 "이상득, MB 부담 덜어주고 박근혜 길 터주고"라는 기사에서 "이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이 대통령이나 박 전 대표나 일단 운신하기에 편해진 측면이 있다"며 그의 불출마 선언을 반기는 분위기다.

    중앙일보는 이어 "보좌관 비리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입장을 고수했을 경우 한나라당 내 쇄신을 요구하는 그룹의 다음 타깃은 이 의원이 됐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과 ‘정책적 차별화’뿐만 아니라 ‘정치적 차별화’까지 추진했을지 모른다. 이는 모처럼 전면에 등장한 박 전 대표에게도 불편한 상황일 것임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그의 불출마 선언으로 ‘최악의 충돌 상황’은 벌어지지 않게 됐다고 전망했다.

    조선일보는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청와대 개편 인사를 두고 ‘이명박 정치’가 끝나고 새로운 구도의 정치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대선 1년 남기고 MB 정치 퇴장’이란 1면 기사에서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을 움직여왔던 이명박 대통령 중심의 정치 구도가 11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3선의원 출신인 임태희 대통령실장 후임에 하금열 SBS 상임고문을 내정했다. 또 ‘MB노믹스’를 조율했던 백용호 정책실장도 물러나게 하면서 후임은 임명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김덕룡 국민통합특보와 이동관 언론특보, 박형준 사회특보, 유인촌 문화특보 등도 모두 해촉했다. ‘정치형’ 실장·특보는 모두 내보낸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정치색을 뺀 청와대 인사’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이 "영남 고대 뽑아놓고 소통강화"(2면)라는 기사에서 "청와대 인사의 축인 대통령실장에 언론인 출신을 기용하면서 소통 강화를 간판으로 내세운 게 특징"이라며 "소통을 앞세우면서도 영남(경남 거제), 고려대 출신에게 청와대 지휘권을 맡긴 ‘MB코드 인사’는 계속됐다"고 평가절하한 것과 대조적이다.

    조선일보는 박근혜 전 대표 체제를 향후 정국 흐름의 핵심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일보는 4면 ‘박근혜 공천권 비대위 핵심 쟁점으로’라는 기사에서 박 전 대표의 비대위원장 입성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박 전 대표 손에 쥐어질 전권에 ‘총선 공천권’이 포함되느냐가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일보는 "실제 친이 측에선 "공천심사위 구성권까지 전권을 인정하자"는 의견과 "그건 안 된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친박은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인적 쇄신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게 하면 책임만 지고 권한이 없는 것 아니냐"며 ‘공천권을 포함한 전권’에 대해 당내 동의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의 목소리도 반박(反朴) 진영의 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정 전 대표 측은 "전당대회를 빨리 열어 박근혜, 정몽준, 이재오 등 당의 실질적 지도자가 모두 참여하는 거당체제가 돼야 한다"는 주장했고, 김 지사 측도 "박 전 대표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상위 개념의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해 당 밖의 정치세력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상득 불출마 선언은 쇄신…야당 통합은 구태정치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쇄신을 기회를 마련하고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체제가 탄력을 붙어 ‘새로운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 보수신문들은 야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구태’라는 딱지를 붙였다.

    민주당은 임시 전국 대의원대회를 열어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등이 결합하는 가칭 ‘민주통합신당’을 출범시키는 통합안에 의결하고 합당 수임기구를 결성했다. 하지만 임시 전대 과정에서 반대파들이 극렬히 반발하고 특히 의결 정족수 충족 여부를 둘러싸고 향후 법정 논란까지 예고해 통합 진통을 겪었다.

    이날 임시 전대에서는 전체 대의원 1만562명의 과반(5282명)을 충족하는 5820명의 대의원이 참석 등록했으나, 통합 찬반 투표에는 절반이 안 되는 5067명이 참여해, 4427명이 찬성하고 640명이 반대했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재적 구성원의 과반 출석과 출석 구성원의 과반 찬성을 의결 조건으로 하고 있는데 당 지도부는 출석자 5820명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석해 정족수를 채웠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독자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쪽은 국회법 등에 비춰 실제 투표자를 출석자로 봐야 하며 이 경우 정족수 미달로 투표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1면에 전대 현장에서 통합파와 반대파가 치고 받는 사진을 큼지막하게 실고 ‘폭력 얼룩진 민주-친노 통합결의’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중앙일보 4면

    중앙일보는 3면 "다시 뭉친 노무현계, 야권 통합신당"이란 기사에서 "노무현계가 거의 완벽하게 부활한 게 특징"이라면서 "2007년 대선 패배와 민주당 체제 출범으로 한때 ‘폐족’ 위기까지 불렸던 노무현계이지만 신당에선 사실상 최대 지분을 갖게 됐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사설에서도 중앙일보는 "시민통합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총리와 비서실장을 지낸 이해찬·문재인 등 노무현 재단 측과 영화배우 문성근 등 김대중·노무현 지지 강경 진보세력이 급조한 정당이다. 두 당이 합당하면 노무현을 버렸던 민주당이 원조·핵심 노무현 지지세력과 합치는 것"이라며 "당의 역사나 정체성에 대한 신중한 고려 없이 선거용 꼼수만 구사하려는 편의적 발상이다. 걸핏하면 당명을 바꿔 유권자의 눈을 속여보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일보도 사설에서 "여러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 원장의 정치 참여방식에 대해 ‘무소속'(33%) 또는 ‘독자 신당'(28.5%) 등 기존 정당과 따로 가라는 여론이 61.5%인 반면 범(汎)야권과 함께하라는 응답은 17.3%로 4분의 1쯤에 불과했다"며 "이명박 정부에 실망한 야권 성향 유권자들은 어떻게든 정권 교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도 그 나물에 그 밥이 다시 하나가 되겠다는 민주당 중심의 통합 신당에 대해서는 ‘아니올시다’라며 고개를 내젓고 있는 것"고 비난했다.

    한겨레, 최시중 방통위원장 ‘정조준’

    한편, 한겨레는 2면 전체 한면을 털어 실고 최시중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한겨레는 "최장기 재임’ 최시중 전횡에…방통위 공공성 ‘사망선고’"라는 기사에서 "최시중(74) 위원장이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립 취지를 무시한 채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행보를 거듭하면서, 최 위원장 개인을 둘러싼 논란을 넘어 방통위 존립의 명분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지난 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의 정부업무평가 보고회에서 ‘꼴찌’(미흡) 부처 판정을 받은 예를 들어 "당시 평가에서 방통위는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둔 취약계층 지원, 지상파와 케이블사업자 간 재송신 분쟁, 통신료 인하 등에서 무력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공공성과 중립성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방송통신 정책 주무부처라는 말이 무색해진다"고 비판했다.

    특히 케이티(KT)의 2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를 승인시 KT의 가입자 축소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행위를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묵살하고, ‘몰래 정액제’로 요금을 부당하게 더 받아온 KT에 대한 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감사원이 지난 4월 최 위원장에게 ‘주의’를 촉구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지난 6일 최 위원장이 통신사 등 대기업 광고책임자를 만나 “광고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방통위가 지난 5월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비가 매출의 22%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과징금까지 부과해온 것에 견주면 코미디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한겨레 신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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