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성천, 어쩌면 마지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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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06일 08: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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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천 2011 / © 이상엽

    안셀 아담스라는 미국 사진가가 있다. 흔히들 예술적인 풍경 사진의 대가라고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삶은 독특한 것이 있다. 어릴적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20대에 사진으로 전향했다. 연초점의 뽀시시한 회화적인 풍경사진에 반기를 들고 사진 스스로가 예술이 되길 원했다.

       
      ▲내성천 2011 / © 이상엽 

    그가 참여했던 <F64> 그룹의 이름처럼 극사실의 풍경을 사진으로 재현하는데 힘썼으며, 그 사진에 담긴 국립공원의 파괴를 막는 데 헌신했다.

       
      ▲내성천 2011 / © 이상엽 

    흔히 사진은 사물의 표면을 강탈해 오는 특성이 있다. 그 몰염치한 행위가 사진가를 괴롭힐 때 나설 수 있는 행동은 그만한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대상이 사람이건, 풍경이건 만찬가지이다.

       

       
      ▲내성천 2011 / © 이상엽 

    나의 내성천 사진은 어떠한가? 안셀 아담스처럼 대형 카메라에 존시스템을 사용해 황홀하리만치 찍지 못하는 것이 괴롭다. 그리하여 내성천의 파괴를 막고 그 아름다움이 누대를 갔으면 좋겠지만, 능력의 한계를 알기에 오늘도 그곳에 가서 부지런히 셔터를 누른다. 채 그 아름다움을 찍어보기도 전에 준설과 파괴로 내성천의 본모습이 사라질까 그것이 두려울 뿐이다.

       
      ▲내성천 2011 / © 이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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