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나빠지는 세상에 대한 기록
        2011년 10월 22일 01: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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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시선이 낮은 곳을 향하듯, 문체도 낮은 곳으로 잔잔히 흐르는 물처럼 흐른다. 법이 상식을 우롱하는 현실에 관해 말할 때조차 그의 목소리는 커지지 않는다. 정의와 인권, 민주주의를 향한 그의 바람은 디테일을 강조할 줄 아는 섬세함과 만나면서 끊임없는 성찰이라는 과제를 자신에게 던지고 우리 사회의 약자들인 어린이, 가난한 노인, 장애인, 노숙인 들을 안쓰럽게 돌아본다. – 홍세화 추천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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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한 위반』(박용현 지음, 철수와 영희, 13800원)은 18년 동안 기자로 일하고 있는 박용현 <한겨레> 기자의 첫 칼럼집이다.

    2008년 봄부터 2011년 봄까지 <한겨레21> 편집장을 맡았던 저자가 이 주간지의 권두 칼럼인 ‘만리재에서’ 꼭지에 쓴 124편의 칼럼을 민주주의, 정치, 경제, 언론, 법, 인권, 성찰, 어린이 등 다양한 주제로 묶었다. 인권이나 정의와 같은 추상의 가치와 딱딱한 법에 관한 이야기를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

    이 책은 더욱 세련되어져 더 잔혹하고, 더 은밀하고 더 야비해져 회색의 정의가 판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인 ‘나쁜 세상’에 대한 기록과 함께 ‘나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나아가 정의와 부정의를 재단할 수 없고, 회색의 정의를 둘러 입고 추악한 본모습을 모호함 속으로 숨겨 버린 ‘나쁜 세상’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법이 상식을 우롱하고, 권력이 약자들을 조롱하는 현실에서 무너져버리고 왜곡되어 자기 이름을 잃어버린 ‘상식’에게 제 이름을 찾아주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사회구성원 대다수가 이성을 발휘하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고,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통용되고 있는 것들인 상식의 제자리 찾기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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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박용현

    18년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서 2008년 봄부터 2011년 봄까지 편집장을 지냈다. 2011년 지금은 <한겨레> 오피니언넷 부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노트러데임대학 로스쿨에서 국제인권법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얻었다. 『인권은 정치적이다』(앤드류 클래펌, 한겨레출판 펴냄, 2010)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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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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