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내려와야 협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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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0월 13일 01: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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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과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전격 회동(11일)뒤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던 한진중공업 노사 본격교섭이 시작도 못하고 있다. 영도조선소 사측이 노사 본격 협상을 위한 전제조건들을 느닷없이 내밀고 입장고수로 돌변한 형국이다.

금속노조는 조 회장과의 전격 회동이 있었던 11일 밤 10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본관에 협상단을 파견해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노무담당 상무 등을 만나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시종일관 “실무교섭이 아니다. 권고안과 관련해 협의할 내용이 없다. 시간을 달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노조 협상단은 박상철 노조 위원장과 조남호 회장이 의견을 모은 ‘실무교섭’에 제대로 임할 것을 재차 주문했다. 하지만 이날 노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회사 요청을 받아들이고 사측과의 만남을 한 시간 만에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2일 아침 10시 10분 경 영도조선소 이재용 사장은 원광영 상무를 통해 유선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이 먼저 크레인에서 내려와야만 협의가 가능하다는 것 △한진중공업지회 선거 후 신임집행부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한진중공업 지회 선거일은 오는 14일이며 현재 3파전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노조 위원장과 한진중공업 회장이 만나 신속한 실무교섭개최를 합의한 사실이 엄연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사이에 지회선거를 들고 나오는 것은 시간끌기작전으로 노사교섭을 막아보겠다는 태도”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노조는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안’에 담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김진숙지도위원의 건강과 신변보호’에 대한 일말의 진심도 없는 비인간적 태도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5시 경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중공업 회장과 사장이 각각 다른 의견과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조남호 회장이 ‘환노위 권고안’ 수용에 대해 직접 노사합의로 확약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노조는 ‘환노위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던 여야 국회의원 및 고용노동부가 책임있게 나서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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