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당 통합하면 '배타적 지지' 철회를비국참 진보대통합 움직임 계속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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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9월 11일 09: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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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4일 진보신당 당 대회는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내세운 통합파의 패배와 진보정당의 정체성 수호를 위한 승인안 부결을 주장한 독자파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당 대회 이후 진보신당은 조승수대표의 사퇴와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대표의 기자회견,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통합연대’ 제안 여기에 김은주 부대표 직무대행체제의 인사문제 등등으로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참여당과 통합 여부를 9월 당 대회에서 결정하겠다는 방침으로 이에 대한 찬성, 반대 입장의 대립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당의 논의와 그 결과를 바라보고 있는 진보정당의 지지 기반인 노동자, 농민, 서민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당 대회 결과 평가와 향후 진로

    대혼란과 격변의 시기, 지금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안은 무엇이고 진보신당의 통합 논쟁과 당 대회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소견을 제출해 봅니다.

    지금 진보진영이 가야할 길은 비국민참여당 진보대통합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입니다. 2012년 대선 방침은 민주연립정부론이 아니라 새로운 진보정당 후보의 독자완주나 반신자유주의 정책연대를 통한 반한나라당 선거연대입니다.

    이 길을 위해 가장 먼저 오는 9월 19일 열리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진보대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민참여당의 새 진보정당 참여문제에 대하여 “국민참여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의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 진보정당이 아니므로 진보대통합의 대상 정당이 아니다. 이 입장에 반하여 만일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이나 민주당과 통합을 하다면 그 정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므로 배타적 지지를 철회할 것이다”는 정치 방침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 9월 당 대회에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안을 부결시켜야 합니다. 국민참여당과 통합을 추진하여 진보대통합을 어렵게 한 책임을 지고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2선으로 물러나야 합니다.

    이후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진보신당 비상대책위와 신설합당을 위한 재협상을 진행하여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합의된 결과를 각각의 당 대회에서 승인받아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이란 대장정을 완수하는 과정으로 가야합니다.

    진보양당 비대위에서 신설합당 재협상해야

    만일 9월 25일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나 이후 진행될 당원총투표를 통해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과 통합한다면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진보신당은 사회당과 ‘새로운 노동자정당 추진위원회(새노추)’와 좌파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진보신당 당 대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당의 대혼란이 발생하고 있고. 진보신당의 당원들과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희망했던 많은 사람은 공황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미래에 대해 절망하면서 탈당을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작금의 현실을 한탄한다고 또는 포기(탈당 내지 정치 냉소)한다고 미래가 희망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최선의 방향을 제시하고 그 길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다음으로 지난 당 대회까지 과정과 결과에 대한 저의 주장과 느낌을 적어봅니다. 조승수 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통합파가 추진한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이 ‘가치나 주체의 재구성’면에서 이른바 독자파들이 주장하는 ‘도로민노당’이 아닙니다. ‘가치의 재구성’면에서 민주노동당의 대북태도에서 전향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패권주의 관련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한 5.31과 8.28 합의문은 미흡하지만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또 ‘주체의 재구성’면에서 우리는 사회당과의 통합을 반대하거나 거부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향후 만들어질 새로운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진보신당의 독자파와 사회당 당원들이 함께 하고 진보교연 빈민3단체 등 새롭게 결합하는 세력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세력 분포라면 민주노동당 당권파의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대북 태도에 대한 당론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낙관적 전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사회당의 미온적 태도와 독자파 당원들의 ‘도로민노당’ 우려가 진보신당의 통합 추진력을 약화시키고 결국 합당 합의를 무산시킨 것입니다.

    왜곡과 매도 난무한 토론 과정

    통합파는 새로운 진보정당이 진보정치의 확장과 정체성 확립에 유리하다고 전망한 반면 독자파는 진보정치의 소멸을 우려한 것이지요. 독자파의 진보정치 소멸 우려는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3명의 전직 대표를 비롯한 통합파 당원들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작용하였다고 봅니다.

    각자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지나치게 날선 비난과 야유 왜곡과 매도가 난무했습니다. 진보정치인으로 자신의 품성을 반성해야 할 사안입니다. 타인에 대한 예의나 인권침해는 없는지 반성할 일입니다.

    각자의 입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를 이성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표현되어야 했습니다. 다수파의 패권도 문제지만 소수의 억지와 억측도 이성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감정과 불신이 여전히 당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성찰과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는 지난 9월 4일 당 대회에서 비국민참여당 진보대통합 노선을 분명히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진보신당의 수임기관 전체회의에서 확인된 입장입니다. 하지만 수정안은 213명이 찬성하여 222명이 찬성한 원안보다 9명이 적은 대의원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는 참석한 대의원중 수정안이 아닌 원안을 찬성한 대의원이 더 많다는 사실이고 이들은 국민참여당과 통합에 찬성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해석됩니다.

    비국민참여당 진보대통합 노선을 명기한 수정안이나 양당합의문에 기초한 원안이나 2/3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되었습니다. 양당 합의를 기초로 한 신설합당 방식의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이 진보신당 대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입니다.

    사회당, 새노추 통합도 쉽지 않아

    진보신당은 진보대통합을 추진했던 조승수 대표 등의 사퇴로 독자파가 당권을 잡았지만 당을 안정시키고 당의 정체성과 당의 존립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3.27 당 대회 결정을 근거로 사회당과 새노추 등과 통합을 추진하겠지만, 당 대회에서 2/3 이상의 찬성을 얻기 위해서는 통합에 찬성한 대의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쉽지 않은 지난한 과정이 남았습니다.

    저는 당 대회 직후인 9월 5일 전북도당 게시판에 글을 통해 도당 위원장을 사퇴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일 저녁 도당 임원간담회에서 당규에 따라 부위원장 3인의 호선으로 변동승 부위원장을 전북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정했습니다.

    이튿날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사퇴 사실을 알리고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한다는 취지의 글을 기자들에게 배포하였습니다. 이것이 제가 도당 위원장으로 해야 할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비국민참여당 진보대통합 입장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비국민참여당 진보대통합 노선을 견지하는 것이 진보정치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 당 대회에서 2/3이상 찬성이란 장벽을 넘진 못했지만 포기할 수없는 신념입니다.

    저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통합연대’에 제안자로 참여하였습니다. 참여하는 문제와 탈당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을 했고, 당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다는 부담이 있지만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함께 할 사람을 규합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당기위 처벌도 감수

    민주노동당의 우경화 즉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활동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통합을 찬성한 당원들이 당 대회 부결을 보고 탈당이란 극단적 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통합연대 제안자 참여가 당원으로 당헌에 따른 부결 결과를 승복하지 않는 잘못된 행동임을 인정합니다. 당기위에 회부하여 처벌한다면 감수하겠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저는 통합을 주장하면서 당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전북당원들에게 밝혔습니다. 당 대회 이후 도당 위원장은 사퇴하였지만 탈당은 하지 않았습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진보신당과 같은 정당이 아직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필자.

    비국민참여당 진보대통합이 아닌 우경화 합당이 진행된다면 저는 탈당하지 않고 진보신당의 당원으로 남겠습니다. 하지만 비국민참여당 진보대통합의 새로운 진보정당이 창당된다면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에 함께 하기 위해 탈당하겠습니다. 진보신당 전북도당 당원들에 대한 일방적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저의 신념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보정당의 소멸을 막자는 독자파 동지들의 순수성과 열정에 존경과 신뢰를 보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운동도 해야 하지만 정치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만 골라하는 운동단체가 아니라 대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존립하고 집권을 목표로 활동하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비판과 비난을 받을 소지가 다분한 저의 선택이지만 이 선택이 결코 잘 못된 선택이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 부분적으론 문제가 있지만 옳은 길을 갔다고 평가되길 기대해 봅니다. 새로운 진보정당이 만들어지고, 그 정당이 많은 노동자 농민 서민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되길, 민중 권력 쟁취의 산실이 되길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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